짧은 바지
70년대판탈롱바지가길거리를휩쓸고다닐때,

껑충한짧은바지를입고다니던총각들이있었다.

단정한수재(秀才)처럼보이기는하지만좀촌스러운…

70년대의판탈롱–위키에서

재키는그런짧은바지청년과사랑을했다.

청년은똑똑해서좋은직장에다니고있었지만아직때가안묻어있었다.

내가잔소리를해서바지가저만큼이라도길어진거야.”

재클린오나시스같이생겼다고해서별명이재키가그녀.

허리춤으로바지를잔뜩치켜올려혁대로꽁꽁묶어입은

짧은바지’바지길이를점점길게만들어놓으며하는말이었다.

재키와짧은바지묘하게어울렸다.

당시에도결혼할때학벌,집안,경제력등을따졌었는데,

요즘처럼까발겨지지않아서그렇지불륜,이혼,출생의비밀도(많았었다고한다.)

남의이야기처럼괄호안에넣었냐하면,

정말그런거모르는청정지역에서살았기때문이다.ㅋㅋ

아무튼,

남녀가결혼하리라는것은기정사실이었다.그런데,

어느재키의오빠가말했다.

재키야,리어카한대만사주면이번엔내가꼭일어날거다!”

야망은큰데현실이따라주어항상불만인재키오빠.

멋만부리는오빠가리어카를끌겠다고?

재키는감동해서결혼자금으로모아놓은적금을깨어주었다.

얼마,

짧은바지드디어청혼을했다.그러나

재키의결혼자금은오빠의리어카에들어가고

아버지에게도딸의혼사를위해모아둔돈이없어난처하게되었다.

도움이어디서올꼬?

재키는너무속상한나머지엉뚱하게도짧은바지애인에게화풀이를했다.

결혼할래요!”

순진한짧은바지는자기가싫어져서그러는알고너무상심하다가

다른여자와전격적으로결혼해버렸다.

어찌그런일이있을수가?

있을있다.

여자의마음을전혀읽는짧은바지같은부류들은

여자가때로는속마음과반대로얘기하는요물이라는것을

전혀알지못하기때문이.학교에서도가르쳐주니까

그래서

짧은바지는상심도되고자존심도상한김에부잣집딸과결혼해버린것이다.

"바보!"

상심한재키앞에다행이다른짧은바지나타났다.

,사람과의관계를지켜보았지만상관안합니다.

그동안당신을사모해왔습니다.

이런기회가오게줄이야!이제저를받아주십시오.”

그래서재키는다른짧은바지순정을받아들였다.

그러는사이에,

첫번째짧은바지의결혼은허망하게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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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우울한.

어제무무님가셨다는소식을듣고일도손에잡히고,

날씨는속절없이화창하고그래서

블로그의이방저방을돌아다니다가푸나무님방에들어가

사랑하는니나라는노래들들었다.하모니카연주로.

노래를들으니문득짧은바지생각난거다.

그도하모니까를불었을까?

이런날은옛날이야기가하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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