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캘틱워먼!
블로그에꺼리’가없었습니다.

제가사는꼬라지는맨날그날이그날이고,

그러고보니날이따스해서골프장에도나갔네요.

남편과아이들은블로그에자기들얘기나오는거싫어하고,

어떤사람은자기얘기나왔다고씩씩거리며따지사람도있고,

그렇다고할머니나이에소녀같은감상문쓰기도우습고,

거기다,

동네에서도블로그알려져(하긴,’알라바마’라고만쳐도나올테니까)

벤조가누구냐고묻는다고도하니…그러다보니

세상만사가그렇구그런,꺼리도없어보이는겁니다.

발렌타인스데이에이런음식도먹고다녔습니다.

어느교회에가니존이나더러

셀틱워먼(CelticWoman)이라고아냐?”묻더라구요.

"셀틱이아니라캘틱아냐?아이리쉬?"반문했더니왓애버!하면서

자기네구경가는데표살래?묻는거예요.

사실,캘틱워먼별로관심없어우리동네에오는줄도몰랐는데,

존이그런거알기나?’하는식으로물어서

홧김에표를두장사달라고했습니다.

존은우리이웃에살아교회에서만나면그저인사정도나하는사이였는데

내가아는다른부부와친해서친구의친구것이지요.

미국도시골에사는사람들이코리안을더무시하는데

뭐자기들보다지능도모자라고상식도없아나봐요.

좌우지간,

졸지에두장,140불을썼지요.

사실,남편은캘틱우먼이뭔지도모르면서따라갔지요.

옛날멤버리사,메리가만든캘틱우먼스크랩북입니다.메리가자랑스럽게포즈를

취했는데손가락만나왔지요.

공연다녀와서블로그에쓸까생각하다가별로감동을받아서지나치고말았는데

오늘교회에가니메리가캘틱워먼을스크랩해서앨범을만들어가지고

이사람저사람에게보여주며폼을잡더란말입니다.

메리는앞에말한존과는상관없는다른교인입니다.

수다쟁이50아줌마인데,예배끝나면수다떠느라집에도가고제일마지막까지

남아있어서교회잠그고불끄고집에가야하는집사들이별로달가와하지않는인물입니다.

아무튼,

메리가캘틱우먼공연을보러왔는데팬클럽티샤츠까지사입고설치더라구요.

보더니,너도왔어?’하는눈초리였는데,

사실은제속으로너도이런델오니?했었지요.

메리의스크랩북에서.가운데가메리남편인데제가얼굴을컷했습니다.ㅎ

공연은그저그렇구그랬습니다.

사람들은뷰티풀뷰티풀하던데,저는그렇게촌스럽게보이는지모르겠어요.

이번투어이름이에메랄드투어라서그런지무대도시퍼렇고,드레스도초록색,

바이얼린들고깡충깡충뛰는것이애처러워보이고…

차라리소녀시대가낫지않을까하며보았습니다.

그래도넓은컨벤션센터의컨서트홀이찼습니다.

대부분이백인중년들이었습니다.

사진찍는것도깜박잊었습니다.

다섯곡쯤유명한노래를불렀는데,

어메이징그레이스,대니보이,레이즈,브릿지오버트러블드워터,뭐가있더라?

블로그에도안올리려다

메리가가져온스크랩북과사진때문에올리게되었습니다.

내일상이시들하다고캘틱우먼까지시시하게보면안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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