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칸 동네에서
엄마,다른사람들은만하탄에숙소를잡은모양인데

우린변두리로가도괜찮겠어요?”

딸이전화를했다.

괜찮지,그럼,결혼식장에서가까우면되!

우리가숙소로예약한아파트는조카결혼식이있는식물원에서10거리.

뉴욕시의북쪽워싱턴하이츠’라는곳이다.

도미니카이민자들이자리잡은동네라고했다.

신선했다.

뉴욕에는만하탄만있는게아니라는…

만하탄호텔.

멋진그이름대신내눈물을빼는비싼방값.

그래서딸에게싸고깨끗한다른곳을잡아보라고했었다.

웹사이트에서구한아파트.

주인여자는컬럼비아대학직원인데

투숙객이생기자기는부모집에가서잔다고했다.

어디서듯한익숙한길거리풍경들.

선거유세차에후보와미모의부인이타고손을흔든다.

아침을먹고미장원엘가려고나섰다.

뉴욕에서는사실먹을걱정은해도된다.

먹을것이너무많아서탈이지

후레시하고베이커리가제일마음에든다.

더럽다고?

나는뉴욕시의위생코드를믿는다.

부지런히일하는여자.끓는물에우유를데우는모습.

빵도먹음직스럽다.그래서이것저것샀다.커피와함께.

베이커리밖에는과일노점상.

내가기웃거리자생긴아저씨가자기이름은지미라고했다.

아무에게나스스럼없이말을거는낙천적인라티노아저씨들.

기분좋은웃음이절로난다.

오렌지껍질을깎아반으로잘라판다.1불에세개.

두봉지를샀다.달고맛있다.

작은딸이미장원을발견하고먼저머리를하는동안

우리는동네의작은공원으로가서아침을먹었다.

호텔부런치?

하나도안부럽네…맛있는빵들,커피,그리고오렌지.

하얀내프킨대신신선한공기와푸른나무가지들이우리를감쌌다.

도미니칸미장원은하나도낮설지않았다.

머리샴푸부터스타일링(한국사람은셋팅이라고하던데)까지전부30.

우리,모두만족.

미용사가아주만족한듯.그래서사진한컷.

결혼조카가바쁜와중에도헤어스타일을칭찬해줬다.

사실오리지날헤어컷은지난겨울압구정에서

체스를즐기는라티노아저씨들.

삶의여유가보인다.

이아저씨들아들은혹시월스트릿에서근무중?

결혼식다음날만하탄으로나와설렁탕을먹고중앙도서관으로갔다.

책을읽으려는아니라시간이약간남아서구경하러갔다가

옆에있는작은공원에가서눈을시원하게하고…

역시만하탄은각색인종의전시장.

가만히앉아지나가는사람들패션만구경해도재미있을것같다.

아동도서전시회중.

다른사람들은만하탄특별프로그램을만들어뮤지엄,브로드웨이등을다니는가본데

나는이제는미술전시회,오페라…그런보다는

사람사는모습을가까이에서보는것이훨씬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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