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톤 빌리지 (그랜드 테톤 국립공원)

테톤빌리지(TetonVillage)는옐로스톤남쪽,그랜드테톤국립공원에속해있다.

상주인구300(2010기준)아름다운휴양지.

슬쩍지나쳐가기에는너무나아쉬운마을.

그러나

나그네는떠날때를분명히해야한다고…

이곳에서서부영화의걸작,쉐인(Shane,1953)’을촬영했다.

지금도저영화에나오는테톤산과골짜기는여전한데

미련을떨치고떠나는멋진사나이알란랏드의모습은보인다.

배경의산이티톤산이다.

사라지는그의뒷모습에쉐인!돌아와요!”하고외치는소년의목소리가들리는듯.

나는이노래를한국어로들은기억이난다.가사는,

"…나는정처없이떠나는새와같은인생언제나끝나리…"

도데체누가불렀을까?이영화는본기억도안나는데…(주은택님이아시려나?)

황량하기도하고,기괴하기도서부의자연속에서

영화속의프런티어들은선과,사랑과배신을모자이크하며살아가는데

21세기,작은마을에서는무슨일들이벌어지고있을까?

트램(케이블카)을타고헌트마운틴전망대로올라갔다.

약3300미터고지

멀리빌리지의아늑한정경들,

옆으로는구불구불한트레일,스키코스

어떤산장인가는하루자는데만불이넘는다지?뭥미?

또자랑질?

트램에서내려주위를돌아보고,사진찍고나니겨우15분이흘렀다.

손바닥만한바위꼭대기에서일도없고,그렇다고다시내려가서일도없고

두리번거리는데

행글라이더를준비하는사람이보였다.

나는무서워서못하지만,그런걸하는사람은부러워한다.

뭐가안돼는지행글라이더를접어가지고반대쪽언덕으로가는데

날의하이라이트는아마도행글라이더가나는것을보는것!

그의뒤를졸졸따라가한참을기다렸다.

드디어날기시작.

나는그를따라바위를돌기시작.

남편이조심하라고연신소리친다.

다시영화세인으로돌아가서

서부영화의악당이란대개욕심이많은사람들이다.

영화도욕심많악당이토지를차지하려고총잡이쫄개들을앞세워

선량한주민을괴롭힐,

짜잔~정의의사나이세인이나타나는것이다.

테톤빌리지입구에있는바이슨(버펄로)농장

미국은1862홈스테드법(HomesteadAct,자영농지법)을만들어

국유지를대대적으로무상불하해준다.

토지를불하받을있는자격은우선,21이상의성인,가장으로서

정부에서요구하는서류를제출하면되었다.

흑백처리

땅의소유권에관한일인데부정이생기지않았으랴!

놈이항상많은땅을불법으로차지하려는것은

당시미국서부에서도횡횡하던일이었다.

특히아무리많은땅을차지해도

척박한서부의땅에서는이익을크게남기기어렵기때문에

수자원이풍부한곳이나비옥한토지를둘러다툼은끊이지않았다.

이것이영화’쉐인’줄거리의배경이다.

트램꼭대기정거장의매점

무상토지불하는1986년알라스카주에서마지막으로끝났다.

그때일찌감치이민와서자리잡았으면지금쯤어디서무얼하고있을까?

영화주인공알란랏드와만났을까?

행글라이더는마을상공을한바퀴돌고멀리날아가버렸다.

카메라로는더이상잡기가어려웠다.

내려가자…

멀리,산정에남겨진어머니와아들이꼬옥껴안고

‘사운드오브뮤직’을부르고있는것같았다.

트램에서내려,

군것질이하고싶어매점에들러15분을서성거리다가

겨우감자칩한봉지를사들고나왔다.

나이가들어가며스낵하나사는데도시간이많이걸린다.

뭘그렇게망설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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