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려면 스마트해야?
퇴원해서4만에처음의사를만나러갔다

수술전에의사만나는것을Pre-Op,수술후에는Post-Op이라고하는데

나는그무슨뜻인지도몰라여기저기물어봤고,

날도포스트업에서하는지도모르면서갔다.

경우,

아프면병을고치는일과,영어공부를동시에해야한다.

우선미국의료진의말을알아들어야하니까

맹장수술처음으로맹장수술appendectomy이라는단어를알았고,

암에관해서는정말모르는게너무많아서모르는게약이라고지났고,

이번수술hysterectomy스펠링이맞는지항상확인해야할정도인데,

그래서의사를만나려면걱정부터앞선다.

궁금했던것을물어보려면일단구글닥터에게과외를한뒤,

거기다영어작문까지해야한다.

친구가끓여다준꼬리곰탕미역국

질문사항을일단워드에타이핑을해서이메일로보냈다.

전에는프린트를해서의사에게주고내가가졌었는데

그러니까의사가좋아했었다.

버벅거리는영어발음을알아듣느라애쓰지않아도되니까

그러나이번에는프린트하기가귀찮아스마트폰으로보낸거다.

연어

일반적인질문은이미구글닥터에게물어봤지만

개인적인질문은따로있다.

떼어낸장기조직검사결과는?

(달이지나도록조직검사결과도몰랐다.무소식이희소식이라지만…)

수술다른문제는없었나?(혹시수혈이라도?)

떼낸혹은얼마나큰지?(야구공만한혹과기타등등을떼어냈다는데도체중은안줄어서)

다른장기들이제자리를잡으려면얼마나걸리나?

운동은?(언제부터걷기,수영,골프가가능?)

홀몬크림에대해서

수술전의기력으로되돌아있나?(늙어서한수술이라기운을차릴꺼라고해서)

수엄마가차려준밥상

의사가검진을하더니좋다하면서물어볼없냐고했다.

그러니까갑자기물어볼것을잊어버려

스마트폰을꺼내켜놓고적어온사항을묻는데,

괜찮다는대답이다.

골프를쳐도된다구요?다시한번물었더니

그럼요!시원하게대답한다.그러면서의사가바쁜얼굴로

질문또없어요??’하고묻는다.

오뎅국

아침9반에갔는데11반에병원문을나섰다.

시간기다렸다가10동안의사만난거다.

밖에는바람이몰아쳐스카프로얼굴을칭칭동여매었다.

차에올라타니속이헛헛.

남편은하루종일강의에묶여있는.

누구에게점심먹자고할까?

딸이만들어준배추전과생선전

Y에게전화를걸었다.

바쁜데도항상만나주는(available)그녀.

그녀와고등어구이를먹었다.

믹스커피까지마시고나니나른

아직스마트폰을쓰는그녀가너무푸근하다.

벌써운전하고다녀도된데요?”

Y걱정스럽게물었다.

내가집으로돌아가는길이걱정되는눈치다.

운전은언제부터해야할까요?

그걸의사에게미리물어보지도않고,수술처음으로운전하고

의사만나러거다.

사실,그런물어봤자모든사람의경우가다르고

거껏해야배가땅기지않으면조심하고다니라는답이오겠지

찹쌀케잌

요즘은스마트하지않으면아프지도말아야한다.적어도

스마트폰에들어있는수많은정보를가려들을있을만큼은스마트해야한다.

그래서

아플때면무조건동네의원에찾아가인자한의사선생님께다맡기던옛날이그립다.

(위사진의음식들은모두다회복기에친지들이해다준거다.사진에빠진것도많다.

배추국,만두국,나물반찬,미국음식,과일,케익…잘먹어서회복이좋은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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