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의 단상
윈터스톰(winterstorm)온다고각급학교들이문을닫았다.

그런데정오가되도록세상은메마르고조용하다.

문득불안해진다.폭풍전야는아닐까?

날씨만흐릴뿐이다.

보스턴이나뉴욕에사는사람들이우릴보면한심하다것이다.

뭐,아직오지도않은눈을가지고학교문을닫느냐고?

미국에와서처음에나도그런생각을많이했었다.그런데

제설장비가부족한남부주들은자기처지에맞는이런방법을쓰는것이다.

살다보니미련하더라도예방최선이라는것을알게되었고

최선을다해미연에사고를방지하려는미국연방정부나주정부,

카운티,당국에신뢰도가지게되었다.

조금손해보는해도,예방이최선!

그러면시끄러워산다.미국은특히목소리가여러가지이니까.

집안에들여놓은화분을보며

전에는이런시시한꽃들은기르지도,집안에들이지도않았는데..생각한다.

그런데요즘은죽기전에는버리는꽃이거의없다.

커다란화분은차고에들여놓아겨울을나게하고

작고빨간꽃을피우는화분은집안에들여왔다.

국화,선인장,제라늄,서양란,심지어박하민트까지

그래서집은할멈되었다.

민트,여름에는잎을따서하루만말리면향기가아주좋은차가된다

우리가족이미국에처음도착한곳은북텍사스였다.

알려진대로,거기는아주덥다.

그런데도우리는12시까지에어컨을틀었다.?

두바이에살다왔기때문이다.

텍사스의더위는중동의더위에비해아무것도아니었다.

그런데,

사람들은우리가아끼느라에어컨도키고산다고생각했다.

물론씨원하게지내려면에어컨펑펑수도있지만하려고그러나?

나의이런생활방식으로인해가끔은

주위사람들이나를대하는태도가헛갈리는것을본다.

에어컨돈이있는것도같기도하고?없는같기도하고?’그런시선…

아직까지도

이런사람이주위에있어,나를이렇게도찔러보고저렇게도찔러보는데...

설날전후로떡만두국을두번끓여나눠먹었는데

거짓말같지만,손님초대하고나서손목이아파보긴처음이다.남편이설겆이를다해줬는데도…

나이먹어서좋은점은,

젊은이들에게절약하고사는것이애국이야라는말을서슴없이있는거다.

두꺼운냅킨을반으로잘라쓰면서나는딸들의미국친구들에게도그렇게말한다.

아니,딸들이그렇게통역해준다.

우리엄마가이렇게절약하는바람에미국이잘사는거야,알겠니?’

그러나사실은,

이런말도알아먹을사람에게만하게된다.

아무리가까운인척관계라도함부로하진못한다.잘못했다간꼴통으로낙인찍히니까.

내가그런꼴통되는것이무서운아니라,

나에게꼴통이라는이름을붙이는꼴대가리상대하는것이짜증나서말을뿐이다.

지난번폭풍으로잔나무가지들이다날라가자앞집이한결깨끗하게보인다

이집은이쁘게생겼는데잔가지가지저분해서사진발이안맞는다.마치

머리손질안한미녀같다.

지금은연락조차되지만,

고등학교친구인경실이생각이난다.그녀는1980년대당시강북학교의교사였었는데,

친구들모두유행병처럼강남으로이사를가고있을혼자수유리에남았다.

강북에사는것도소신이있어야.”

나는아직도강북에가면그녀의말이생각난다.그녀,소신있게살고있겠지?

오후한시가넘었는데아직도날씨는평온하다.

눈은커녕물기방울도없다.

그래도나는일기예보를믿고주위를둘러본다.

꺾일나무가지는없는가?

덜렁덜렁매달려있는삼층의사이딩조각은괜찮을까?

마실물은넉넉한가?

플래쉬와촛대가있는곳을다시확인하고(토네이도경보사용하던)

오늘은모처럼집에있는남편과코스트코에서신라면끓여먹어볼까?

드디어눈이내리기시작.보이시나요?

믿는것이힘이다.

일기예보뿐만이아니라성경의요점도

불평하지말고하나님의인도하심을믿어라!가르친다.

믿고,불평해댄다고수가나겠어?

눈오기시작한지30분만에세상이하얗게되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