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길 따라 걸으며
날씨가잠깐좋아져서목장길을걸었다.

전에는집에서부터걸어갔는데춥다는핑게로차를타고

근처초등학교주차장까지가서거기서부터걸었다.운동량이자꾸준다.

목장의5대째아들이중학생인데직접소를돌본다지?

일대가모두그들의땅이었는데

우리동네주택단지를비롯하여상가,교회,학교가땅을떼어갔다.

그러나더이상팔지말았으면

사실우리가이사오던까지도

아랫동네에는교회빼놓고는건물이없었는데

지금은타겟,반스앤드노블을중심으로mall이들어섰다.

소들도옆까지다가와헬로~하는.

귀에이름표가있는데…누가불러주는이름이냐?

도시안의목장이라서인지소가사람구경을한다.

투우도아니건만,너무가까이다가오니겁이덜컥났다.

여물통.

전에는덮개도없었고낡아서제법전통이있어보였는데새로만들었다.

여물통옆으로지나가도아무냄새가나는걸보면물만있나보다.

그뒤로보이는건물은교회.학교도있는아주큰교회.

핀야드할머니가돌아가셨다.

새벽에일어나유명한목사님의설교를듣다가

무슨이유에서인지침대로다시가서누어돌아가셨다고.

혼자사셨는데,

그래서자식들이매일안부전화를했는데

그날응답이없어보니문은그대로잠겨있었고

조용히주무시는돌아가셨다는데…92.

우리교회의창립멤버이자성경선생님,

지역BSF(바이블스타디휄로우십)초대설교자.

멋쟁이이고,활동적이고,무엇보다타인의본보기가되는신앙인.

목장사이로난길은요즘통행이많아졌다

오전에가까운친지만모여묘지에서장례식을치르고

교회에서는사진과꽃만놓고“CelebrationofLife”했다.

아들들과친구,후배들이나와고인에대한추억담을말하고

사이사이찬송가와특별찬양이이어지며

죽음도삶의일부임을마음껏축하하는분위기.

그녀가천국에갔음을모두믿었고,그러고보니

장례식장이바로천국이었다.

산사람은계속뛰고

그들을위하여나무도심고

길도만들고

소도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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