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브레이크 (2)
봄날의컨서트

작은딸은버지니아의SONOVA오케스트라에서첼로를연주하는데

이번스프링브레이크에우리가올라갔을

마침뮤지컬레미제라블’을공연했다.

딸이나아들은고등학교까지오케스트라를하고나서그만두었지만

작은딸은아직까지계속하고있어서다행이다.

오케스트라단원은모두자원봉사자.

자원봉사라는말이어색하지만,자기가좋아서한다는뜻이다.

그래서레미제라블같은대작뮤지컬은그들에게부담이수도있지만

한번해본다는것에의미를두는같았다.

어쨋거나나는음악적완성도에상관없이무조건감동할꺼.

딸이연주하니까

레미제라블뮤지컬은처음본다.

남편은원소설을좋아해서스토리를기억하는데그래서

줄거리를알고,무대가까이에서있고,자기딸이연주하니까

다른어떤음악회보다좋았다고한다.

주인공가수들은돈주고초청하고

조연가수들은지휘자의아내,처형,친구들이협조했다고하는데

악보값도비싸서부담이되었다니후원금을좀내야하나?

스트레스모어뮤직센타

내가사는동네에서는음악회가기가어려운지라

워싱턴에가면딸들이항상음악회예약을해놓는다.

대개는케네디센터에서하는공연을보러가는데

이번에는메릴랜드의스트래스모어뮤직센터갔다.

내셔널필하모닉의연주와피아니스트하오첸장의콘체르토.

연주가끝난후,사인회

하오첸장은2009클라이번국제콩쿨우승자다.

젊고날씬한청년.어디서그런무서운힘이나오는지…

그러나랑랑에익숙해진눈으로봐서그런지

그는너무꼿꼿하게앉아피아노를치는같았다.

마치피아노가저절로소리를내는같은착각이정도로.

하오첸장은라흐마니노프의피아노콘체르토3번을협연했다.

내셔널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로미오와줄리엣서곡과

림스키콜사코프의카프리치오에스파뇰을연주.

그런데카프리치오뭐지?”

스페인파스타.’

차라리스페인카푸치노라고하는낫겠다

우리는무식한농담을즐기며음악회당을나왔다.

그래도즐거운봄날의음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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