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전환

이번주일내내비가오고있다.

그래서기분전환을하려고유투브를켜서음악을틀었는데

컴퓨터로나오는소리가흡족하지않더라

문득,

텔레비전에연결하면소리가좋을같아크롬퀘스트로연결하니

훨씬좋았다!

동안생각을못했었는지?

생일에선물로받고싶은품목은항상전축이었다.

20여년전에소니전축이아직도있는데

시디를넣으면자꾸건너뛰어들을수가없었다.

그래도스피커는좋아서라디오를틀면소리가제법웅장.

몇번이나

생일선물로전축을사달라고했지만

‘그래,당신이사와,돈을줄게,’라던가

‘요새누가전축을사요?그런없어요.’

그러던중에

2년전한인회신년파티에서블루레이오디오셋트를경품으로받았다.

세상에이런행운이!

경품에당첨되는것도나에게는신기한일이데그것도2등,최신오디오세트라니!

그런데받아와보니,그걸내가연결할모르는것이다.

그래서염치불구하고이웃친구남편에게부탁을했다.

포장을뜯고보니장난감같은스피커에줄이복잡했다.

연결하고나서그는,

텔레비전을때는이렇게,라디오를들을때는이렇게

오디오소리는신통치않으면서사용법만복잡했다.

협찬한회사가아마제일싸구려를내놓은모양이다.

그래서안썼다.

감정은점점메말라가고(음악은잊었던추억과낭만을일깨워줄때가있다)

비가내리거나바람이불면마음이황량해진다.

우울증이생길같아라는말을자주하게되었다.

그날도오는아침,

라흐마니노프의피아노콘체르트2번을듣고싶었다.

유투브.

정명훈이지휘하는파리국립방송오케스트라와이브게니키신의협연.

그러나컴퓨터에서흘러나오는음량은나를답답하게했다.

궁하통하는것일까?

문득텔레비전에연결해보자는생각이떠올랐다.

고맙게도텔레비전은훨씬풍부한음량을선사했다.

그래서하루종일음악을틀어놓고행복하게지냈다.

일로

나는여러가지생각을했다.

요즘은나이가들어도계속머리를굴려야있구나,

하나를가르쳐주면열을알아서해야하는세상,

밥도죽을때까지손으로해먹어야같은데

음악을듣는것도머리를써서만져야하고,

세상돌아가는소식을알려해도뭔가를켜고누르고

끝임없이뭔가를묻고묻고,

물을지도모르면그대로살다잊고,잊혀지고

피곤하고쓸쓸한세상.

아무튼

텔레비전에유투브를연결시켜놓고혼자감격해서

하루종일이것저것음악을틀었다.

덕분에시끄러운CNN뉴스와인터넷뉴스는봤다.

남편이귀가할즈음에,

어떤금발머리바이얼리니스트의멘델스죤바이얼린협주곡을켜놨다.

그랬더니남편이들어서며,

어,이이쁜애가누구야?음악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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