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브레이크 (3) – 먹거리
BY ON 4. 19, 2015
먹거리산책

버지니아아난데일의한인타운에가면‘꿀돼지’라는고기집이있습니다.

소문은들어서알고있었는데

마침아는목사님이거기에서만나자고해서갔습니다.

차돌백이와삼겹살을시켰습니다.

맛은있는데,삼겹살을보리차와먹어야했어요.

그래서,목사님과는고기구이집에안가는게좋겠다생각했습니다.

사실은

이틀전북경오리집에서그분들을만났었는데

점심이고,음식이담백해서그런지차와함께먹어도괜찮더라구요.

그래서,목사님들과는북경오리집에서만나는것이좋겠다생각했습니다.

뉴욕에갔을때는조카가아주맛있는중국요리점엘데리고갔습니다.

컴컴해서사진이잘안나왔어요.

떠나는날아침에는한밭식당에서설렁탕을먹었습니다.

그것도사진이없네요.

딸이소속된오케스트라의레미제라블공연에서는특별간식이나왔습니다.

싸일런트옥션(경매)도있었지요.

간식이라지만따듯한음식들이었습니다.군만두도있었는데

군만두를거기서먹으니왜그리맛있는지!

이음식들도다도네이션들어온것이랍니다.

멀리보이는불빛중의하나가맥도날드.

“강가에맥도날드가있어요.거기가서커피한잔하실래요?”

눈이번쩍띄었습니다.

버지니아의알렉산드리아에서다리를건너면

메릴랜드쪽에’내셔널하버’라는동네가있습니다.

밤에가서그런지도시가아주조용하고깨끗했습니다.

전망좋은곳에맥도날드가떡하니자리잡고있었어요.

날씨까지쌀쌀하니1불도안되는커피맛이기가막히게좋았지요.

비싼호텔커피도부럽지않았습니다.

알라바마에돌아오자마자치아신경치료를받았습니다.

그래서호박죽이랑미역국을먹다보니갑자기스파게티가먹고싶어

더블트리호텔식당엘갔습니다.

지난번에맛있게먹었던기억이나서요.

이식당의문제점은너무오래기다려야한다는겁니다.

쿡이장보러갔나?의심할정도입니다.

다행이제시간에음식이나왔는데,스파게티국수가이상합니다.

페투치니국수를호박과토마도,올리브와함께토마토소스에범벅을해서내왔더군요.

이거야,정말…그래서

스파게티국수없냐고,그걸좀삶아달라고했더니

조그만샐러드접시에이렇게담아왔습니다.

페투치니국수보다는좀나았지만,못먹고다싸가지고왔습니다.

집에가서다시볶아먹으려구요.

호박과토마토도어찌나크게썰었는지잘익지도않았더라구요.

일주일후,

맛있는스파게티를먹으러Joe’sPizza에가서베이크드스파게티를시켰습니다.

이가게는시골에있는데,멀어서그렇지맛은정말좋습니다.

스파게티가6불인데싱싱한샐러드와마늘빵이함께나옵니다.

왠만한이탈리안레스트랑보다훨씬낫지요.주인Joe가반겨주는맛도좋습니다.

이빨때문에잘먹지못해서그런지속이헛헛했습니다.

그러던차에어떤모임에서스프링롤파티를했습니다.

제가맡은재료는닭고기살.

회원아줌마들이한가지씩재료를가져오는데,

텃밭에서기른봄나물도가져오고,돼지불고기도가져왔더라구요.

스프링롤속에그것들을넣어모처럼입맛돌게잘먹었습니다.

과학자모임의피크닉이있었습니다.

전문직에종사하는한인들이모이는데,연령층도다양합니다.20대부터80대까지.

고정메뉴는불고기와김치,인절미,나물입니다.

그외에는각자특기대로해가지고옵니다.

알록달록한우동샐러드는젊은부부가해왔습니다.남편이했다네요.

요즘은늙은멤버가젊은멤버에게새로운요리를배웁니다.

조카며느리의친정엄마가한국에서왔습니다.

딸이해산을해서도와주러왔지요.

오면서한국에서쑥과두릅을냉동해서가져왔다고줬습니다.

더덕무침과명란젓도주더군요.

쑥과두릅은질겨져서아주잘게다져쑥국을끓이고

두릅도잘게다져양념을했습니다.

덕분에몇끼니맛있게잘먹었습니다.

영이씨가냉면을먹으러오라고했습니다.

영이씨냉면은온갖과일과고기를넣고우려낸냉면국물이아주일품입니다.

먹기바빠서사진을또깜빡잊고못찍었습니다.

미국교회에서도행사가있었습니다.

한달에한번씩모이는‘신나는친구들’이라는모임은

각자먹을것한접시씩해가지고와서먹고,친교하는모임입니다.

저는에그롤을튀겨갔어요.

미국음식도홈메이드는절대기름지지않습니다.

미국사람들은디저트가맛있으면다맛있다…그러는것같습니다.

그래서어떤사람들은디저트가없어질까봐미리퍼다놓습니다.

메리는2년전에남편을병으로잃었습니다.

그런데이번5월에재혼을한다네요.그러니까…

장례식과결혼식을같은장소,우리교회에서하는겁니다.

결혼식에는직계가족만부르기로해서대신,

미리’신랑신부와만나는시간’을마련했습니다.

케익과음료,넛(nuts)만준비하고,시간은오후2-4시사이였습니다.

축하카드와약간의축의금은받는다고하더군요.

저는치킨샐러드샌드위치를해가지고갔습니다.

혹시나먹을것이없을까염려되어서요.

역시나,였습니다.

정말케익,땅콩,펀치뿐이었어요.그러나신선했습니다.

아무도먹는것에신경을쓰는것같지않더니

슬슬샌드위치를집어가기시작했습니다.할머니들은싸가기도했습니다.

결혼식은간단히하고,

그전에신랑신부와의만남의시간을갖게해주고축하해주는것

괜찮은아이디어같더라구요.

어떻게만났냐,어디에서살거냐,그런것도물어보구요.

스프링브레이크동안

먹으러다니느라,또먹을것을만드느라바빳습니다.

힘은들지만,여럿이모여먹는일은스트레스해소에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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