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BY ON 5. 30, 2015
며칠전아침,친구에게서전화가왔다.

“한국의과학고선생님들이스페이스캠프에약속이있어오는데

공항에마중좀나가주실래요?”

그도나도,여행사직원도도착하는사람들을전혀모르는상태.

다만,

그들이한국인이고,내고장을방문한다는것,그것때문에공항에나갔다.

폰브라운박사

제2차세계대전후,

미국은패전국독일에서과학자를많이데려왔는데

그중에로켓사이언티스트폰브라운(WernhervonBrown)박사가있다.

미국정부는그팀을

알라바마주헌츠빌의USArmyatRedstonArsenal에데려다놓고

로켓을만드는계획을세웠다.

컴퓨터도없던시절,이들팀은최초의로켓‘새턴V’를개발했고

이것은후에달나라가는로켓과우주선개발등의기초가된다.

레드스톤아스널.이기지에는나사와미육군항공미사일방어본부등이들어차있다.

그후,

1960년이곳에NASA가생겼고,폰브라운박사는초대나사디렉터가되었다.

올해는그가탄생한지100주년.

그래서헌츠빌에는하이텍리서치센터들이많고따라서이공계박사들,

군인중에도공군과장교(예비역포함)들이많다고한다.

나사와레드스톤아스날은당연히일반인들의출입이통제되어있고,

그대신,

나사부속의스페이스로켓센터(SpaceRocketCenter)와

스페이스캠프(SpaceCamp)라는학습관광지?를만들어방문객을맞는다.

이스페이스캠프에한국의과학고등학교학생들이오는것이다.

SpaceCamp는

전세계청소년들이참가하고싶어하는캠프중의하나이다.

청소년들에게우주항공에관한교육과체험을시켜주는곳으로

오래전에다녀온조카말에의하면

실물과똑같은모형우주선도타보고,

무중력체험,우주인도되어보는아주흥미로운캠프.

10시25분도착이라고해서공항에나가보니

연착이라는사인만나오고

왜,얼마나연착인지는알수가없었다.

사실,그날나는12시에삼겹살구이와텃밭채소점심약속이있었는데

이들이늦게도착하면꽝이다.그래서초조해졌다.

도대체얼마나연착하는거야?

옆에앉아있는미국아저씨에게물었다.

“나도모르지요.사실나도저비행기가도착하면그걸타고아틀란타로가야해요.

그런데티켓카운터에서는비행기기계결함으로아틀란타에서아직떠나지도않았다고하더라구요..”

에구…오늘삼겹살파티는물건너갔네.

유일한연락처인아틀란타여행사직원에게전화를했다.

그는아무것도모르고있으면서,나에게선약이있다면돌아가라고했다.

“그러면도착하시는분들은누가마중하나요?”

“뭐…아틀란타에서사람을보냈습니다만...오후2시쯤거기에도착할예정입니다.”

오후2시?

이건,거만한건지,무식한건지?…할수없이내가지시를했다.

“우선그분들이비행기를탔는지,얼마나늦는지를알아서저에게다시연락주세요

제가집으로돌아가버리면당장다른안내원이나오는것도아니라면서요?”

“네,그렇지요,그분들은영어도잘못하는것같은데…좀안내해주시면

비용은나중에다계산해드리겠습니다.”

비용?

나,지금자원봉사하는거아냐?

그러고있는데마침,비행기도착스케쥴이화면에떳다.

한시간연착해서11시35분도착.

여행사직원에게말했다.

“제가기다리겠습니다.기다렸다가점심식사하러식당에모시고가면되죠?”

“네.그렇게해주시면정말감사하겠습니다.

그분들이오후2시에스페이스캠프에서약속이있으니까,

점심식사후거기까지만모셔다주세요.오후2시까지는다른안내원이도착할겁니다.”

진작에그렇게말할것이지…

나는가방에서종이를꺼내거기에다

“**과학고”라고크게써서들고공항출입구앞에섰다.

그들은예정대로한시간늦게도착했는데,남자둘,여자하나.

짐을찾는데로가니,

델타항공직원이병물과캔디를공짜로주고있었다.

젊은남자선생이다가가물을받아오는데,그의영어발음이심상치가않았다.

“미국에서자라셨어요?”

“네.시애틀이요.”

그는과학고의원어민영어선생이었던것이다.

이들이영어를못하는사람들이라고?

.

나는삼겹살정식을포기한다고영에게전화를하고

그들을중국부페집에데려갔다.

점심식사비용은선생님들이낸다고했으나

나는여행사에서받아낼거라고하고내가냈다.

그리고그날저녁,

음식값영수증사진을찍어이메일로여행사에보냈다.

여행사사업이잘되기를기원하면서…

(사진은모두구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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