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젊은이
아주아주더운날

미국할머니들몇분을불러월남쌈파티를했다.

모두에게재료한가지씩가져오라하고모여서그걸싸먹는것이다.

쿠킹클라스같아서좋다고하는할머니,

젊은사람(5060)들과만나서좋다는할머니,

애들처럼좋아하는그들은80인데,

나는안다,혼자먹기싫어~하는.

엄마생각이났다.

벤조는사진찍기좋아하나보다?”

내가밥상사진을찍으니까할머니가묻는다.

블로그하나.”

깜짝놀라서미국할머니를쳐다보다가혹시

내가전에그런말을했었나싶어눈치를살폈는데,

블로그에쿠킹같은포스팅하지?”

.이것저것요.한국블로그에말이면그것도없어져요.”

없어진다는말은했는지

없어지냐고묻지않아그나마다행.영어로그걸설명하기힘드니까.

하긴,

한국말로도설명하기어렵긴하지

블로그에오늘과같은일상을쓰는것도헛되어보이고

그렇다고심오한철학을논할주제도못되고(사실그런아무도보지만)

더운날씨에통쾌한웃음이라도선사해야할텐데그럴재주도없고

그저

남들은더위에소릴하고있나여기저기들여다보다가

나더러젊은이라고부르던할머니들생각이나서

글자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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