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탄으로 가요
8말에키르기스탄(Kyrgyzstan)으로간다.

남편이그곳대학에서일년동안가르치기로했기때문이다.

풀브라이트재단에서보내주는교환교수프로그램.

내가사는동네를’로켓시티’라고도부른다.스페이스&로켓센터

그래서,

7월이되면사실을블로그이웃에게알리고이삿짐을싸야지했는데

조선일보블로그폐쇄공지가먼저떴다.맥이빠졌다.

없어질블로그에이사간다는포스팅을,말어?

7전인20088월에

우리는카자흐스탄에갔다.지금과같은프로그램으로.

카자흐스탄?거길?미국에편하게있지

사람들은그렇게말했는데

우리는거기가서8개월을살았고

나는땅에서외로운모르고

새로운문물을포스팅하는재미로지냈다.

건강도,

여러블로그친구들이기도와격려를해줘서좋아져서돌아왔다.

첫포스팅도7년전그해130일에

열려라,참깨!‘라는제목으로했는데(젠장,이젠’닫혀라들깨!’가되려나?)

아마도댓글자는예원님이나참나무님이아니었나싶다.

신기했다.

남편말고글을읽어주는독자가있다는사실과

글에대한즉각적인반응이돌아온다는것이.

첫포스팅이후몇달을블로그하는재미에빠져있다가8,

우리는카자흐스탄을가기위해비행기표도사고

전화와우편배달까지정지시키고준비하고있었는데

갑자기내가덜컥암에걸렸다.

떠나기일주일전이었다.

황당함은이루수가없었다.

하나님께매달리고블로그에털어놨.

과정이모두그때쓴블로그에있다.

7년이지난지금(남편은7마다안식년을갖는다)

다시기회가돌아와준비하는데

이번에는엉뚱하게도블로그가발목을잡는다.

다들짐작하듯이,

중앙아시아국가들은한국이나미국보다인터넷서비스가훨씬느리다.

그러니12말에조블이폐쇄되면와중에

1000개나되는멀고먼알라바마는이사도못가고그냥없어지는거다.

키르기스탄에가서어쩌란말이냐!

그리고참이상한것이,

블로그를한다고생각하니거기가기도싫어지는것이다.

하여,

이삿짐도싸고블로그도못하고망연자실보내다가

이번주부터겨우겨울옷가지를꾸리기시작했다.

앞에말한대로

블로그이사는시간이없어못한다.마음의여유도없다.

욕이나오지만

팔자가그러려니하며참는다.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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