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바구니 (샤르첼렉 7, 끝)
황금바구니’라는뜻의샤르첼렉(Sary-Chelek,goldbasket)

가을에노란단풍이들면호수가그황금색을품는다고해서지어진이름.


주위에여섯개의크고작은호수들이있는데,샤르첼렉이제일호수다.

작은호수들이오히려화려한황금나무들에둘러싸여있었으나,사진을찍었다.

작다고그냥지나쳐버렸기때문이다.



아르키트마을에는초소가여러개있었다.

자연보호구역이라서인지,입장료를받는데초소에사람이없어한참기다렸다.

산행을하는현지인들차량도돈을내야한다.

샤르첼릭호수일대는1978년에유네스코‘자연생태보존구역’으로지정되었다.

47소련연방시절이니까,그때는지정하고말고것도없었을같은데…

호수는1800미터의위에있었는데,

보다훨씬높은4000미터의지대까지보존구역으로정해져

여종의동식물이지정보호되어있다고.


미국의스모키마운틴을오르는같기도하고,

옐로스톤의부분을지나는같기도한데,

여기서는곰이다!’소리지르는그런해프닝은나왔다.

물론곰도있고다른맹수들도있다.

미국의국립공원이정리된안내책자라면,

이곳은현재살아움직이는생물(사람포함)실존하는실험실이라고할까?

나도그속에끼어있겠지.


미니버스로40올라가니목적지가나왔다.

건물이하나보이는데화장실.생태보존을위해만든?

일어서면서로얼굴이보이는친화적인화장실인데,

타고나가기전에볼일을봐놔야한다고모두일렬종대로들어갔다.



구름이잔뜩끼고비가내리기시작했다.

자,이제보트를타고나갈텐데요,호수주변을도는데한시간걸립니다.

누구부터타시겠어요?”

원래호수에는여섯명이있는유람선이있었다는데,

시즌이끝나서들어가고,대신자그마한모터보트를빌려타기로했다한다.

4인승보트인데,6명까지있다고…

"구명보트는있나요?"

"네."

기막힌절경을앞에두고잠시망서렸다.

수심300미터의황금호수.

비는오고날씨는춥고…

자그마한보트에목숨걸어?

두번째팀으로탈래요.”

뒤에앉은아가씨가말했다.그래서우리도덩달아두번째팀에합류하게되었다.

첫번째팀은매도먼저맞는게낫다’표정으로나갔다.

기도하는사람이보였다.

나도따라서기도,무사하기를…

그런데
이상하다.

막상배를타니하나도무섭고,사진찍기에정신이팔렸다.

사공아저씨가노련해보이긴했지만,구명조끼도아이들것인지작고끈도다떨어지고

그저입었다는시늉만낼뿐…그러나

팔을뻗치면닿을것같은출렁이는푸른물조차

두렵지않고친근하게생각되는것이마치,

꼭대기에서구름을내려다보며뛰어내려도솜이불처럼받쳐줄있을것과은착각.


작고흔들리는배에서사진을찍으려니쉽지가않았다.

셀카봉을가지고사람이제일잡았다.셀카봉,

그거위험하다는데…보기에조마조마했다.

보트안의일곱명.

뭉치면살고,헤어지면죽는다?

세상에!이래서안전불감증이생기는구나…죽어도같이죽으니까용감해져?



날씨는조금씩개이기시작했지만거의한시간을비바람을맞았기에

서둘러산을내려갔다.

트레킹을해왔다는이스라엘청년들을만나함께하산하는데,

지역은트레킹과말을타고도는사람들도된다고했다.

4일동안말을타고도는데6불정도든다고했다.

부러웠다.

젊음과도전정신,그리고자연을자연스럽게탐사해가는

그들의지혜가부럽기만하다.

저들의눈에도분명이샤르첼릭호수가아름답게보이거늘,

자연과노는방식이우리와는사뭇달라보인다.




후기:

나이도들고,시간도넉넉치못한우리에게는

여행사의이런개발코스에동참하게것이행운이고,감사뿐이다.

가보니,

더이상편리함을바라는것은우리의욕심일것같고,

입맛에맞는식사와샤워한번더하는것보다는

현재상태의자연의아름다움을즐기는것이더바람직하다는생각이든다.

·수도비쉬켁에서숙소가있는아르킷이라는마을까지9시간쯤걸린다.

·고속화도로큰길가에있는타쉬코므르시에서아르킷마을까지는약100킬로,

(60킬로는아스팔트,40킬로는비포장.)

·아르킷숙소에서호수까지는산길로15킬로.사륜구동차로40분..

·민박도가능하다는데샤워가없어,그곳투숙객이우리가자는게스트하우스의샤워를이용하는것을보았다.

(어떤여행가이드에는이런민박숙박료는일인당1불도된다는데언제통계인지는수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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