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
BY 벤조 ON 12. 6, 2015
언제부러진나무인지
가끔씩지나가는길이지만
오늘은더을씨년스럽다.
위구르음식점을지나
이길로좀올라가면길건너골목에짜장면집이있는데
텅빈거리에진눈개비는내리고
짜장면한그릇시켜먹으면‘왔다’인날.
그냥집으로온이유는참지저분하다.
여기서말못한다.다만,
오늘은김치나시레기를듬뿍먹어둬야하는날.
한국으로떠나기전날은바쁠것같아
한글학교수업을안하고싶었는데
사이칼이살그머니옆으로오더니
“선생님,다음월요일에도보고싶어요.”한다.
꼼작없이붙잡혔다.
날보고싶다는사람이있다니
그말이자꾸생각나며,‘좋은말이네…’
한수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