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몇 정거장은 서서 갈 수 있다!
하루는,

전철을탔더니신병같은군인들이많이타고있었다.

군복과베레모가멋졌다.

내가젊을때는공수부대인가특수부대인가그런군인만베레모를써서

나는그들이특수부대원일거라고짐작했다.핸섬한특수부대원들…

그런데아무도나에게자리를양보하지않았다.

이상도하지…

키르기스에서는버스에올라타면남자건여자건젊은이들이벌떡일어나

나에게자리를양보했는데서울의지하철에서는아무도일어나지않네…

내가그얘기를친구에게했더니이런말을해준다.

아들을군대에보낸엄마들은지하철탔을군인들앞에는서는데이유는,

아들같은군인들이자기에게자리를양보할까봐서라고….

"걔네들얼마나힘들겠어요?”

어머니들나이가대강50전후것이니,

군인아들에게충분히자리를양보할있을만큼다리힘은있을나이다.

그러니까자기아들에게자리를양보하건말건내가상관일은아니지만,

그래도

그러면된다.

어른이타시면자리를양보해야지뻔뻔하게그냥앉아있으면된다고

가르치고.모범을보여야한다.

아들에게자리를양보하는웃기는모범이아니라

자기가노인에게자리를양보하는모범을보이는것.

서울에와서거의매일전철을타고다녔지만

한번도자리양보를하는젊은이들을보지못했다.그래서

그들앞에있기가민망했다.

사실나도서너정거장쯤은서서가도아무런문제가없을만큼다리가튼튼하기때문에

그들에게자리를양보받지않아도되지만그들을내려다보고있으면마음이복잡해지는

같으면일어나자리를양보하고편안한마음으로정거장을서서가겠다…”

그런생각이들기때문이다.

그건할머니생각뿐이라고?

키르기스같은나라의젊은이나자리양보한다고?

지하철에당신들을위한경로석이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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