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지도를 보면
지금 내가 사는 키르기즈스탄의 비쉬켁에서 인도로 가는 길은
‘스탄’이라 이름 붙은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의 높은 산을 넘어
남쪽으로 곧장 가면 된다.
비쉬켁에서는 인도로 가는 직행 노선이 없기에 알마티를 경유,
카작 비행기를 타고 갔는데 오래된 비행기인지 모니터가 없어 항로도 알 수 없었다.
천산 산맥과 타밀 분지일 것으로 짐작되는 산들이 눈 아래 펼쳐졌다.
비행기를 갈아타느라 알마티 공항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야했는데 엉망이었다.
럭셔리 룸이라는데, 더운 물도 잘 안 나오고 청소를 얼마나 안 했는지
욕실 선반에 쌓인 먼지위에 손가락으로 글을 쓸 수 있을 정도였다.
간디의 동상
시인 타고르와 인디라 간디, 타지마할, 그리고
미국에 있는 내 주치의와 인도 유학생… 이들이 내가 아는 인도와 인도인이다.
그렇다면,
이번 인도 여행으로 나는 그들의 실체에 얼마나 더 접근 할 수 있을까?
호텔에서 열린 인도 문화의 밤. 힌두교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남편의 컨퍼런스가 열린 자이푸르는
인도 북부의 황금의 트라이엥글 (Golden Triangle), 즉
델리, 자이푸르, 아그라를 잇는 삼각지대 도시 중의 하나다.
16-19세기까지 있었던 인도 무갈제국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무갈 제국은
중앙아시아(우즈벡)에 있던 몽골계 티무르 왕의 후손이 세운 왕조이다.
1526년 시조 바부르 왕 이후
1858년 마지막 왕 바하두르 샤2세까지 인도 중북부를 지배했다.
6대 왕까지 많은 업적을 이루었고,
마지막 왕은 영국 동인도회사에 의해 왕위에서 쫒겨나고 무갈제국도 망했다.
간단하게 나마 무갈제국의 역사를 알아야 유적을 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인도.
무엇을 볼까? 어떻게 볼까?
이번 여행도 준비를 못 한채 떠났지만 일단 가서,
호텔에 꽂힌 관광안내서를 보고 인터넷을 뒤져 뭔가를 찾아 내자.
그 다음 일은 그때에 가서 보자!
데레사
2016년 3월 7일 at 1:27 오전
벤조님
돌아 오셨군요.
인도를 못가본 이 할매, 여행기 많이
기다렸답니다.
잘 다녀온것 같아서 반가워요.
벤조
2016년 3월 9일 at 4:15 오전
네, 데레사님 덕분에 답글 체크했습니다.
그런데 매번 이렇게 승인을 해야하나요? 잠도 안자고?ㅎㅎ
최 수니
2016년 3월 7일 at 10:33 오전
천산산맥과 타밀분지…. 문자로만 보던 곳인데
사진으로 보니 새롭습니다.
벤조님은 여행복을 타고 나셨습니다.
…스탄 이런나라에서도 다 살아보시고.
애독자를 위해 사진과 여행기 많이 올려주세요.^^
벤조
2016년 3월 9일 at 4:19 오전
옛날에는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을 역마살이 꼈다고 했잖아요’
아무것도 모르고 간 인도 여행이라서 인지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너무 사람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도 모르구요. ㅎ
산고수장
2016년 3월 8일 at 7:44 오전
“사람 한평생 다물도 많다.”
이말은 내할머니께서 하시던 말입니다.
그후 100년이지나고 지금보니 정말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삽니다.
나뿐만 아니고 주변에 보면 더욱그렇게 여겨 집니다.
이제는 중앙아시아에서 또 많은체험을 하시고 꽤뚤어보시게 되었군요.
인도도 중국만큼이나 신비로움이 많은나라에서 산 경험을 하시고
많은 이야기를 해주실것 기대합니다.
다시 벤조님의 산뜻한 단상들을 보게 되어 기쁩니다.
많은지도 바랍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고 건강하세요.
벤조
2016년 3월 9일 at 4:26 오전
인도는 정말 복잡한 나라 같아요.
중국은 우리랑 얼굴도 비슷하고 역사도 좀 알고해서 덜 무서운데
인도는 저에게는 완전 혼돈이더라구요,ㅎㅎ
강연아
2016년 3월 8일 at 12:34 오후
벤조님. 지금 인도에 계시면 저에게 연락주세요. 남편과 함께 만나고 싶어요. 남편도 너무 좋아할 것입니다.
넘, 반갑습니다.!
kay
2016년 3월 8일 at 12:38 오후
블로그이름이 kay인데 반가워서 급하게 쓰다보니 위에 본명을 썼네요. 남편은 볼레로예요. 기억나지죠? 저희들은 벤조님의 오리지널 팬이랍니다.^^ 인도 여행 건강히 하시고요. 꼭 뵙고싶어요.
벤조
2016년 3월 9일 at 4:36 오전
캐이님, 저 지난 토요일에 돌아왔어요.
그렇잖아도 누군가 조블 블로거가 인도에 있었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아…만나뵈었으면 좋았을 걸…
그런제 저 번호들? 제가 다른데 적어놓고 없앨게요.
그런데 어떻게 지우더라?
kay
2016년 3월 15일 at 3:35 오후
이메일이라고 되어 있어서 멜만 열심히 확인하고 왜 연락이 없으신가 했어요^^ 벌써 가셨군요.
이틀전에 아제르바이젠에 사는 친구 남편이 오셨기에 벤조님이 계신 곳도 얘기하고 친구도 러시아어 배우러 다니라고 얘기도 했지요. 오늘 저녁도 같이 만나기로 했는데 그쪽이 독재주의 나라라서 사업하기 무척 힘들다는 그리고 물가가 비싸다는 얘기를 합니다. 인도에서 쉽게 발견하고 저렴한 두부 콩과 인도 향신료, 인도 옷등을 사서 주었지요. 벤조님은 뭘 사셨을나나??? 항상 건승하시길..
벤조
2016년 3월 19일 at 8:17 오후
저는 공항에서 해나 머리염색약? 몇개 샀어요. 계산대에서 경품에 걸려 스니커스 쵸코렛 4개 받았구요.ㅎㅎ 살 것도 없고, 시간도 없었습니다.
저도 인도 옷 한벌 사고 싶었는데, 어떻게 살지 몰라 포기했습니다.
특히 바지가 사고 싶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