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왕국, 브라이스 캐년- 유타(7)

가슴이섬찟.

붉은악마의왕국이랄까?

브라이스캐년의인상이다.

내가아는모든판타지,공상과학소설을대입해도

많은후두(hoodoo)갖다붙일이름이모자란다.

그래도남편은자기가아는모든기괴한이름을갖다붙인다.

Hoodoo두가지뜻이있는데

암석이녹아내려만든돌기둥을후두라하고,또하나는

아프리카에서이주한캐러비안이나미국흑인들이섬기는미신.

이둘이아무런관계는없지만,

후두왕국에서후두주술을하면딱어울릴것같다.

오른쪽계곡으로트레일과걷는사람들이보인다

붉은왕국의거대한성에

붉은용사들이늘어선곳.

화살을쏘며말을달려야같은계곡에

스마트폰을든현대인들이어기적거리며걷고있다.

꼬깔모자도그럴듯…

반지의제왕을뉴질랜드까지가서찍을필요도없을것같은데

여기서헐리웃영화를찍었다는광고는없다.

이걸보면서혹시

2002한일월드컵축구의붉은악마들이들어찬스테디움이저랬을까궁금하다.

브라이스캐년은셔틀버스가되어있다.

전망대마다데려다주고버스에서내려한바퀴돌아보고

다음셔틀을타면되는것이다.15마다있다.

위의사진을찍어주는사람은셔틀버스운전사.

그는하루의일이끝나면아래타운에내려가서가수가된다고하는데

사는재미가좋아보인다.

오전에는괜찮더니점점먹구름이끼고비가뿌렸다.

천둥번개는각자알아서조심하라니은근걱정이되었다.

번개가치면문닫힌집이나속이안전하다는데,집도없고차도없는데서는어쩌나?

그러나지난19동안공원에서벼락맞아죽은사람은세명뿐이라니

설마내가거기에걸리랴

—브라이스캐년에서부상당하는10가지이유

#10운전사고(속도위반,안전밸트,추월,짐승과부딫침,주차,도로사정)

#9암벽탈때

#8야생동물접근(먹이줄때등)

#7기후변화에무관심

#6탈수

#5트레일이탈

#4탈진

#3,#2,#1부적절한신발

(브라이스캐년뉴스레터에서)

비를맞고나니따끈한스프가먹고싶었다.

아랫동네BryceCanyonCity뭐가있을까?있었다!

"파인스레스트랑(BryceCanyonPinesRestaurant.)"

(식당사진을디카로찍었는데,지금쓰고있는애플컴’이디카사진을받음)

손님이테이블에앉자마자뜨끈한식빵을한덩어리씩갖다놓는데

기다리면서보니군침이돈다.

스프전문이라고써붙였는데,마침옥수수감자스프가그날의스페샬.

사발(bowl)로시켰더니뚝배기로나와반도못먹고싸가지고왔다.

분위기에비해음식맛은그저그렇다.

***뒷얘기

사실은,

옐로스톤한인단체관광을마치고나서

솔트레익공항에서바로렌트카를해서15하이웨이남쪽로내려와

필모어(Filmore)라는곳에서잤는데,여기는관광지가아니다.

다음날브라이스캐년을보기위해거기서자고(저녁이되어)떠나려고한것이다.

보리인지밀인지?모텔주변.

다른사진은컴이받아주질않아서못올리고…

고속도로옆의텔은허허벌판에있었고,

바로앞에주유소와버거킹,멕시칸식당이있었다.

주위로는밀밭만있고타운은보이지도않았다.그런데,

옆의창고같은건물에중국식당이있는것아닌가.이름하여,홍콩

에구,그멋진캐년사진들다놔두고…홍콩중국집.

.

번들번들한청색은가지볶음.

볶음밥이라도먹으려고들어가보니부페였다.

메뉴가뜻밖에도

족발,,생선졸임,조개,두부졸임,계란졸임,청경채와짜쭈이?

그리고꽃모양의빵도…저걸뭐라고하더라?

나는평소족발을먹는데하도신기해서족발을먹어보니,맛있었다.

저잘생긴족발을보라!

조금있으니커다란관광버스가서고중국인들이밀어닥치기시작.

중국관광객을위한음식점이었구나…하긴,나도단체관광할땐이런식당에서먹었지.

움료수포함해서일인당9불.

배가불러서모텔주위를몇바퀴나돌았는데도다음날까지배가안꺼져서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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