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었던 진주냉면

오늘조선컴에겨울철별미였던냉면이여름철’대박상품’으로떴다는글과함께냉면의원조라는북한에서도최고의냉면으로손꼽았다는진주냉면에관한이야기가소개되었다.

작년인가’한국인의밥상’에진주냉면이소개된걸봤는데사실아직까지먹어보진못했다.

일년에그래도서너차례는고향을찾는데,진주냉면에대한그리움은있지만식당을찾진않았다.

수년전서부시장어딘가에맛있는냉면집이있대서찾아간적이있었고,사천에가면유명한냉면집이있다고해서찾아갔지만내가예전에먹었던맛을느끼진못했다.

물론’춥고배고팠던’그때보다지금의입맛이더까다로워지긴했지만그래도그때그맛을느낄수가없었으니어쩌랴.

내기억으로어릴적에맛본최고의냉면은장대동골목길안에있었던’화랑집’의냉면이었다.

지금도옛날그자리에장대파출소가있는진알수없지만파출소에서직진하면좁은골목길이나왔다.

거기서100m정도가다보면역시장대동의’곰보칫과(칫과원장이곰보였던관계로다들그렇게불렀다)’쪽골목과마주치는자리에화랑집이있었다.

주인아저씨가아주핸섬하게생긴분이었고(내가초등학교시절20대후반정도)축구선수였다는이야기도있었다.

이집냉면을추운겨울밤에어른들이시켜먹곤했는데,조금덜어주는냉면을덜덜떨면서먹었다.

그야말로꿀맛이었고,요즘얘기하는진주냉면바로그것이었다.

나이가조금들어서맛본최고의진주냉면은수정동나무전거리에있었던’평화식당’의냉면이었다.

나무전거리와구종롯길이만나는작은사거리의북서쪽코너에있었던평화식당은1979년도까지도있었다.

그해봄부터잠시진주에머물일이있어틈이나면그집을찾곤했는데,80년대들어언제부턴가볼수가없었다.

요즘지방자치단체에서없던것도새로만들어서그지방의먹거리인양선전들을하는데,

진주시에서도제대로된진주냉면과진주비빔밥을복원시켜’진주의맛’을계승시켰으면하는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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