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어회 맛을 어디에 견주랴
오늘병어회를먹었다.
성산동사는딸네집엘아내와함께갔다가인근상암동농수산물시장에들러대저토마토도사고양파,알타리,배추,완두콩까지샀다.
내가하도병어노래를부르니까집사람이마지못해병어한마리를횟감으로샀는데,한마리가일만원이었다.
불과1,2년전만해도두,세마리는주었는데…
집사람이고기를손질한후볼일이있어나가고,나는느긋하게식탁에앉아병어회를먹었다.
좋은안주에술이빠질수가없지.
이런때를대비해서평소마트에서비장의술을준비해놓았다.내가만든술은참이슬과’자연은석류’라는음료수를1:1비율로섞어만든것으로의외로깔끔하고마시기에편안한술이다.
이런좋은자리에음악이빠질수가있나.이런때나는고전음악보다도키타로의’실크로드’음악을즐겨듣는다.키타로는20여종의실크로드음악씨디를만들었는데,나는요행이도열댓장을가지고있다.
나는어렸을적부터병어를즐겨먹었다.
진주는사천과가까와새벽중앙시장에나가면싱싱한병어들이지천으로있었고,값도매우쌌다.
부친께서병어를좋아하셔서나도많이얻어먹었고,가장좋아하는생선이되었다.
지금은병어가’귀족생선’이되었지만불과10여년전만해도진주에서만원한장이면손바닥만한병어열마리정도는쉽게살수있었다.
병어는싱싱할수록회를뜨면속살이연분홍색을띠고있다.
잘다듬어서뼈채썰어먹으면고소한맛이일품이다.특히머리는고소함의극치를이룬다.고기자체가연하고부드러워남녀노소누구든지맛있게먹을수있다.
어머님은가끔고기를살만뭉턱뭉턱포를떠서올렸는데기막힌맛이었다.
양념으로는막된장에청량고추를다져넣고참기름을적당히뿌린것을권하고싶다.도다리양념과같다.
아무래도병어는초고추장이나겨자와는어울리지않는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