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반찬이었던 봄멸치

며칠전부산기장에서봄멸치를만선으로잡아어부들이포구에서’멸치털이’를하는모습을티비에서보았다.

작년봄,집사람과관광회사거가대교답사에동승하여대변항에서점심식사를했는데내입에는그래도남해미조항의멸치회가나았다는기억이잇다.

봄멸치는50년대유년기의우리집귀한반찬이었다.

당시이맘때면내사는동네큰길에추럭으로생멸치가실려왔고,우리도보통서너’학꼬(큰나무상자)’를사서대부분젓갈로담고나머지는찌져먹거나구워서먹었다.

‘모테(석쇠)’에지글지글구운멸치에소금을뿌려먹었고,찌개를좋아하셨던어머니는자작하게찌져상추쌈으로드시기도했다.

뭐니뭐니해도봄멸치의맛은한여름의멸치젓갈에서볼수있다.

무더운여름,모두들더위에지쳐시들할때인근우물에서찬물을길어와식은밥한술을물에말아놓고장독대에서멸치젓갈을꺼내매운고추썰어넣어밥한술뜨고멸치젓갈반찬할때그맛이란-.

건져먹고난멸치젓갈은김치를버무릴때나김장용으로썼으니봄멸치는그때우리네궁핍한살림에일등공신이었다.

그때그맛을지금맛보기는지나친욕심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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