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는예로부터물이좋은도시였다.
어릴적수도가없고우물물로생활하던시절엔아침,저녁이면물지게를진사람들이남강으로모여들었다.
이들은남강물을길어부엌물항아리에채워놓고생활용수로썼다.
심지어는물을침전시켜식수로까지사용한사람들도있었다.
그후낙동강물이디스토마균으로오염되었다는뉴스들이나왔고,수도가가설되면서남강물을길어가는사람들은사라졌다.
그만큼반세기전의남강물은깨끗했었다.
진주를사람들은’실크(Silk)의도시’라고들한다.
오래전부터진주는섬유산업이발달했고,특히진주의실크산업은타도시보다월등히앞섰다.
혹자는대구를섬유산업의’메카’라고들하지만실크에관한한진주를앞서진못할것이다.
자료를보니진주엔’진주실크(JinjuSilk)’란공동브랜드가있고진주의’실크넥타이’는명품으로손꼽히고있다.
40여년전신문사에근무할때진주의섬유산업,그중에서도실크산업에대해취재를한적이있었다.
재미있는건거의대다수견직공장들이남강변에자리하고있다는것이다.
그중한회사사장의말이아직도기억에남아있다.
그는말했다."진주는남강이있어큰축복을받았어요.남강이없었다면실크산업은꿈도못꿉니다.남강물이얼마나좋은지진주사람들은잘몰라요."
비단실크산업뿐일까.
‘진주의젓줄’남강은그맑고풍부한수량(水量)으로인근의전답을옥토로만들었다.
그래서진주사람들은값싸고질좋은먹거리의혜택을톡톡히보고있다.
남강으로인해동진주지역의사토질흙은땅콩,우엉,마와같은특용작물을풍성하게길러냈고,초전지역의대규모비닐하우스단지를조성할수있게했다.
초전의비닐하우스는우리나라에서조기재배농업의효시를이루었다.
그하우스를통해재배된수박,참외,딸기는한때서울에서최고의인기를누렸다.
예전겨울에차를타고초전지역을지날때면벌판에펼쳐진하얀하우스단지는장관을이루었다.
그뿐아니다.
남강은제지(製紙)산업에도큰기여를했다.
이처럼진주남강은그수려한풍광만큼이나지역경제발전에도큰기여를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