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의 동화책

지난연말,틈을내어김포아들네를아내와함께찾았다.

홍대입구버스정류장에서김포신도시가는M버스를탔다.

평소같으면아내가운전하는차로갔겠지만,아들이김포서자고다음날저들과같이연희동교회로가자고해서버스를탄것이다.

김포간목적이초2손녀마리의생일잔치여서딸네가족과함께시청앞V에갔다.토요일인데도대기자들이늘어섰지만예약을한터라별실에서느긋하게생일을축하해주었다.

밤에우리부부는손자찬우의방에서잤다.

찬우는마리방에서,마리는엄마,아빠와같이-.

젊었을적엔출장을가도여관방에서잘잤는데,요즘은잠자리가바뀌면잠을잘자지못한다.

엎치락뒤치락하다가새벽녘에일어났다.아내에게양해를구하고불을켠뒤찬우책장을보니벽면가득책들이다.

애가독서를좋아하다보니글을해독하기시작할때부터사준책이만만찮다.

그가운데유독내눈에밟히는책들이있었다.내가3년전인가사다준’강소천전집’열권이다.

그책들은아들이초등학교에들어간79년에도사준적이있었다.

그리고손자에까지-.

물론소천선생의동요나글은언제읽어도좋지만,그중에서도내맘을붙잡은글이있다.

동화’진달래와철쭉’이다.

내가그동화를처음읽은건초등학교2,3학년무렵(53년쯤)이었다.

이웃에친척형이있었는데그집엘가면’새벗’이란어린이잡지를볼수가있었다.

그때연재동화로나왔던게’진달래와철쭉’이었다.

그동화를읽으면서다음달치를손꼽아기다리곤했다.

특히형진달래가여우의꾐에속아돌이되었을때는밤새도록잠을이루지못했었다.

그소중한추억을잊지못해나는아들,손자까지강소천전집을사줬다.

내심정을아마아들,손자는모를것이다.

그렇지만내손자의책장에그책이있다는것만으로도내마음은한없이뿌듯하다.

그애들도그런애틋한추억을간직했으면하는바램과함께-.^^

2 Comments

  1. Lynda

    2016년 4월 28일 at 3:17 오후

    Good to see real expertise on display. Your coitunbrtion is most welcome.

    • 바위

      2016년 4월 28일 at 5:35 오후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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