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다관’의 15코스 요리

어서옵셔~.아주다관(亞洲茶館,AsianCafe)의주방장기타로[喜多郞]입니다.

저희집의열다섯코스요리를소개해올립니다요.^^

전채요리는’행성(Planet)’입니다.영국작곡가구스타프홀스트의’행성’과같은박진감과화려함은없지만그윽함과청량감이우선입맛을개운하게해주실겁니다.

두번째코스는’보리수(Linden)’지요.슈베르트의’겨울나그네’처럼유명하진않지만석가모니가득도(得道)했던그나무처럼평안한안식을맘속에심어줄겁니다.

세번째코스는’유니콤(Unicom)’인데,생소한제목의요리입니다.다만,분위기가무척애잔하고가끔씩내리지르는절구질같은타악기의음색이먼추억을일깨우는것같기도하지요.

네번째코스는’전설의길(LegendoftheRoad)’이지요.피리를부는길라잡이를뒤쫓아가는신서사이저의일렁이는반주는낙타의목에달린요랑소리를연상케합니다.

다섯번째코스는’옛날의바람(古風,AncientofWind)’입니다.저의음악에잘나오는사막의바람소리가여기서도유감없이나옵니다.기대하세요.ㅎㅎ

여섯번째코스’나게키(Nageki)’도좀생소한제목입니다.그렇지만아련한멜로디는여러분의심금을틀림없이자극할겁니다.특히바이올린풍의선율은요.

일곱번째코스’물의요정(FairyofWater)’은대표요리지요.오보에풍의선율은꼭요정의미소를보는듯한느낌을준다고할까요.이요리는중독성이강하니까조심하세요.말미에강한사막의바람소리와함께경전을읽듯흥얼거리는아랍인의노래는간장을짜릿하게까지합니다.

여덟번째코스는’평화(Peace)’입니다.잠시안식을취해보실래요.꿈꾸는듯한선율을베개삼아-.^^

아홉번째코스는비장의야심작입니다.이름하여’광야(廣野,TheField)’.전자음악특유의매끄러운선율이먼추억을꺼집어내는듯그맛이아찔하네요.눈물이핑~돌것만같습니다.어찌보면멜로디가흐느끼는듯도합니다.

열번째코스는’침묵의여울(ADropofSilence)’이라고붙여야하나요.무척소박하고잔잔한맛이지요.

열한번째코스는’서머리안매직(Sumerianmagic)’이지요.다소생뚱맞은느낌입니다.

열두번째코스는’숲의하모니(HarmonyoftheForest)’입니다.반주부분이어찌보면스님들의목탁소리같기도하고,재미있습니다.

열세번째코스는’여울(시내,Stream)’입니다.바흐와같은’바다보다더큰’시내는아니지만중국풍의은은함과소근거림이있어좋습니다.

열네번째코스는’모래의물결(WaveofSand)’이지요.타클라마칸사막의모래언덕에새겨진물결무늬가떠오릅니다.멜로디가참고즈넉하네요.’천축’앨범에수록된’석양(Sunset)’이연상됩니다.

후식(後食)은’달의춤(月舞,Moondance)’입니다.지금까지색다른요리들을드셨으니이젠입을헹구셔야지요.드빗시의’월광’에야미치겠습니까만그런대로후식으론아까운선율입니다.이처럼영롱하고투명한음악들어보셨나요.반드시기억에남으실겁니다.ㅎㅎ

주방장기타로의음식이어땠나요.

마음에드셨으리라믿지만혹여미흡했더라도이해하세요.

기름진중국요리를산뜻한일본풍으로바꾼퓨전요리이긴하지만요.

그냥배만부르셨다고요.

가끔한잔생각날때면안주삼아잘듣는곡이지요.

재미삼아요리코스로올렸습니다.

어쨌든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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