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맛 진주 산딸기

지난5월말한통의문자가날아왔다.

진주에서온것으로’5월말부터산딸기가출하된다’는내용이었다.

일때문에한동안잊고있다가어제(일요일)아침전화를넣었더니지난토요일까지로출하가끝났다고했다.

8kg만구해달라고부탁하자알아보고연락주겠다고했다.

오늘아침구했다고연락이왔고,오후에산딸기를받았다.

어떤사람들은복분자를산딸기로오해한다.

그러나산딸기와복분자는엄연히다르다.

우선색깔부터가산딸기는선명한붉은색인데비해복분자는검붉은색이다.

재배방법도다르다.산딸기는야산에서식하는산딸기나무에서열매를따고,복분자는평지에서사람들이재배하는복분자나무에서열매를거둔다.

쉽게말해산딸기는자연산이고복분자는양식이라고비유할수있을것이다.

예로부터고향진주에는복분자가없었고6월이면산딸기가나왔다.

선홍색빛깔의산딸기는과즙이달콤했고신맛은강하지않았다.

욕심을부려흰설탕을뿌려먹으면특유의감칠맛을느낄수가있다.

영양가도풍부해서어린아이들이먹으면최고라고한다.

산딸기는발효가잘되어설탕만섞어도휼륭한산딸기주가된다.

여기에담금주를넣으면주당들의입맛을다시게하는발효주가될것이다.

어머님생전에는해마다산딸기를보내주셨다.이것을설탕으로벌효시켜진액을보관했다가여름철얼음물에타서먹으면맛좋은청량음료가되었다.

이산딸기를생각하면어릴적추억이떠오른다.

어머님은시장에서사온산딸기에흰설탕을뿌려우리들에게나누어주셨다.

4남1녀여서우리들몫은작은사발(사기그릇)의반도채차지못했었다.

그래도내가장남이어서동생들보다는갑절이나더많았었다.

자기그릇의산딸기를숟가락으로퍼먹으며연신내그릇을선망의눈초리로힐끗거리던동생들의그까만눈망울이눈앞에어린다.

고향의맛을전해주는산딸기.

산딸기한알마다고향의추억이서려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