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덕지덕지 묻은 꿀빵 이야기
통영으로여행을갔던아내가몇가지물건을사왔다.
그중에내눈길을끈게꿀빵이었다.
‘통영’하면떠오르는명물들중에김밥과꿀빵도들어있다.
지난5월통영에갔다가꿀빵을사러나섰는데,의외로꿀빵집이많았다.
서로들자기네가게가’원조’라고선전을했지만역사가오랜G당의꿀빵을샀다.
맛은도너스와비슷하다.
다만빵겉에꿀을발랐는지겉이약간색다를뿐이다.
내입에는그저그런맛인데이빵이입소문을타고유명해졌다니신기할따름이다.
차라리내입에는어릴때먹었던진주꿀빵이훨씬더낫게여겨진다.
내가중,고교시절이었으니50년도더되었다.
그때진주에도꿀빵이있었다.
속에팥고명을넣은도너스비슷한데,이빵은겉이특이했다.
설탕을걸쭉하게녹여거기에빵을굴렸다.
건져낸빵의겉은설탕물이굳어져깨물면딱딱한느낌을주었고맛있었다.
그게꿀빵인데통영의꿀빵엔그런맛이없고겉도밋밋할뿐이었다.
몇년전이었던걸로기억한다.
한TV에서진주를소개하다가중앙시장을보여주었다.
그곳에서꿀빵을만드는이를잠시비추었는데,그분이한말이기억난다.
자기는50년이상을꿀빵만만들었고자기가만든꿀빵이원조라고자랑스럽게얘기했다.
아마지금도진주중앙시장어딘가에서진주식꿀빵을만들고있을것이다.
원조꿀빵은홍보가안돼아직도시장한구석에서’초라하게’장사를하고있다.
반면에엉뚱한지역의꿀빵은유명세를타고날개돋친듯팔리고…
세상사란실력과역사만갖고는안되고운이따라야한다는’진리’를또한번배운다.
다음고향엘가면추억이덕지덕지묻은원조꿀빵을꼭사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