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토요일아침방송대TV가보내준’영화의향기’는대단했다.
현존하는최고의피아니스트이자지휘자이기도한다니엘바렌보임과서동시집오케스트라가보여준감동의드라마는그어떤영화들보다도인류애와평화의소중함을보여준감동그것이었다.
지난1999년팔레스틴출신의석학에드워드사이드와아르헨티나에서태어났지만10세때유태인이었던부모를따라이스라엘에서청소년시절을보냈던다니엘바렌보임이손을잡고화해의프로젝트를시작했다.
그것은이스라엘과중동지역출신젊은연주가들을모아오케스트라를만드는것이었다.
이사업을시작할때만해도대부분의시각들은부정적이었다.
우선같은단원들끼리도이스라엘,중동출신들은물과기름처럼융합되지못했다.
그러나우려도잠간,음악이라는공통분모속에서이들은한덩어리가되었다.
숙명처럼원수로만알았던이들은결국그오랜관념들이얼마나헛된생각이었는지를금새깨달았다.
‘서동시집’이란이름은독일의대문호괴테의작품에서따왔다.
사이드와바렌보임이오케스트라를창단하면서내건모토는’이해가화해의시작이다(Knowledgeisbeginning)’였다.
이프로젝트를시작했던사이드는백혈병으로2003년타계했다.
바렌보임은갖은시련속에서도꿋꿋이이겨나가이오케스트라를’화해의상징’으로만들었다.
마지막부분에서이들은놀랄만한일을기획한다.
창단한지7년만인2006년팔레스틴의임시수도라말라에서의연주를준비한것이다.
겁에질린이스라엘출신단원들에게는참가하지않아도좋다고말했다.
그들은한사람도불참하지않았고,연주당일유럽지역대사관들의협조로12대의차에나누어타고왔다.
아마도우리젊은이들이평양에서연주하는것보다더힘든선택이었을것이다.
이들이라말라에서연주한곡은베토벤의교향곡5번’운명’이었다.
연주회가끝나고바렌보임은청중들에게한말씀했다.
"우리는거창하게평화를가져다주기위해이곳으로오지않았다.단지,유명한음악가들이남긴음악을들려줌으로사람들마음속에이해와인내,화해가있기를바랄뿐이다.서로총부리를겨누며어르렁대지말고서로를믿고더불어살아갔으면한다."
청중들은열렬한박수로화답했다.
이영화는오는9월극장에서상영된다고한다.
작년8월광복절에바렌보임과서동시집오케스트라는임진각에서평화를기원하는연주를하기도했다.
다음노벨평화상은이들에게주어져야하지않을까.
그래야만나눠먹기식으로떨어졌던상의품격도올라갈터이고….
오늘오전이한편의영화는진정한인류애와화해가무엇인지를깨우쳐주었다.
또정치보다도인류의공통어인음악의위대한힘을다시한번실감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