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천주교신자가아니다.지극히평범한개신교신자일따름이다.

평소천주교에대해매우긍정적인생각을가져왔고,천주교회의성장에박수를보내왔었다.

그렇지만요즘의일부사제들이벌이는이해할수없는행태를보면서크게실망했다.

그래서천주교의교리나교회가아닌,일부성직자들의잘못된행위에대해몇가지고언을드리고자한다.

우리나라에천주교가전파된것은1784년중국에서영세를받은이승훈에의해서였다.천주교가외국인선교사가아닌자국인에의해전교된것은교회역사상초유의일이라고한다.그만큼우리나라의천주교는하느님(그들의표기대로)의크신축복속에서이루어졌다고볼수있다.

그러나1836년부터1866년까지30년에걸쳐대박해가있었고,교회역사상가장많은1만여명의순교자가나왔다.이처절한순교의값진희생을딛고우리나라의개신교는손쉽게선교의역사를써나갔다고해도과언은아닐것이다.이처럼천주교는순교의고난속에서이땅에자유와민주,인간의존엄성을심어왔다고할수있다.

따라서천주교는근,현대사에서우리나라의성장,발전에가장큰공적을남겼고앞으로도그럴것이다.

나는7,80년대에모협동조합에근무하면서천주교를깊이알수있는기회를가졌었다.

그당시내가만났던주교나신부,신자들은참으로마음이따뜻한사람들이었고종교를떠나서도존경받을만한훌륭한분들이많았다.나는그들로부터’사랑’과’나눔’,’희생’이란고귀한용어들을발견하고체험할수있었다.

당시서슬이시퍼런3,5공화국의군사독재아래서도그들은참으로꿋꿋하게그리고용기있게민주화를부르짖었다.인간다운삶을추구하는그들의부르짖음은수많은국민들로부터절대적인호응을얻었고그들에의해이땅에고귀한자유와민주가이루어졌다고확신한다.

그들은입으로만부르짖는게아니었다.몸소행동으로실천했다.성경야고보서2장14~17절의말씀을그대로실천했다.지학순주교는감옥도두려워하지않고민주화를위해몸을던졌으며임실치즈를만든지정환신부는강제출국의압박속에서도서민들을위한권익옹호에몸을아끼지않았다.

이시돌목장을만들어축산장려에앞장선맥클린치신부는그사업을시작하면서불면의밤을수없이보냈었다는얘기를지인들로부터들었다.이미고인이된충주의노신기(로진스키)신부를만났을때그의손은노무자들의손보다도더거칠었다.그래도그는장애인들을위해직접페인트칠을하며목공예조각을다듬었었다.

모지역조합(성당이모체가된)에감사를갔을때성당신부가대출을받아매월갚는것을발견했다.직원에게그이유를물었더니어떤할머니신자의손자가대학에합격했지만등록금이없어고생하는걸보고대출을받아등록금을대주었다고했다.그신부는공화당말기농민운동을지도하며많은핍박을받았던신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