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슈베르트와 함께 온다
가을이온것같다.
아침,저녁산들바람이불어오는게틀림없는가을이다.
지겹도록지글거리던불볕더위는꼬리를감추고….
지난수요일김포딸네집에가며길옆의코스모스를찍었다.
가을은코스모스의계절이었던가.몇년전만해도가을이면양희은의’한계령’을듣고훌쩍였는데,이젠그런음악조차생각도나질않는다.
나도나이를많이먹어서인가.그전같으면양희은의노래나아니면조동진이부른’울고있나요~~’하는노래를들으면서가을이왔다고한잔비웠을터인데….
집에와서다음주일정을보니병원검사일이화요일이다.
2010년에예기치않은병을치른후정기적인진료를받는데,이번엔또다른검사를받으란다.
작년11월에도이런저런검사를받았지만아무이상이없었는데…
할수있나,의사가시키면해야지.
갑자기한잔생각이난다.
아껴두었던오디주를꺼내왔다.안주는땅콩조림이다.
열흘전홍대입구역에서사온건데괜찮다.
오디주를한잔따르고보니음악이있어야겠지.
오늘따라슈베르트의’음악에붙임(AndieMusik,D.547)’이생각난다.
인터넷,유투브를뒤졌지만별로다.부르는성악가들이그렇고그렇다.
그중엔소프라노엘리자베스슈발츠코프도있지만그래도이곡은피셔디스카우가불러야제맛이다.
디스카우만큼이노래를잘부르는사람을못봤으니까.
할수없이CD를올렸다.
덤으로’백조의노래(D.957)’열네곡까지들었다.게다가’들장미’에다가’송어’,’죽음과소녀’까지….
디트리히피셔-디스카우가가을이오는소리를잘들려준다.
아!지금’백조의노래’가운데네번째곡’세레나데(Sta"ndchen)’가흐르네.
이만하면된것아닌가.
가을은슈베르트의음악에서부터시작되었다.
그래서가을은슈베르트와함께온다고해야겠지.
물론내생각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