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잘들보내셨는지요.
모처럼닷새동안의연휴여서느긋하게들보내셨겠지요.
저는고향갈일도없고편하게지냈습니다.
서울사는동생가족들이와서함께추석감사예배도드리고요.
그런데,실상저는이번추석에무지고생을했습니다.
그자초지종을들어보실래요?
추석전날은관례대로아들네가족이집으로왔지요.
며늘애는미리전을부쳐와서한결수월했고요.
문제는애완견을데려왔는데,이게가만있지를않고온집안을쏘다니는통에신경좀썼습니다.
아들이열흘간의휴가를얻어귀국했기에모처럼등심파티까지했지요.
물론관습대로우리집공식모임에주酒는일절용납되질않습니다.ㅎㅎㅎ
추석날아침엔제사대신감사예배를드렸습니다.
십수명이식사를하다보니설거지통에빈그릇이장난아니였지요.
가만히보니아내도,며늘애도피곤한기색이역력했습니다.
안되겠다싶어제가선심을쓴다고벼락선언을했지요.
연휴동안설거지는내가할터이니여자들은편안하게쉬어라고요.
물론손뼉까지받으며의기양양했었지요.
그런데그순간부터행복끝,고생시작이었습니다.^^
점심때가되자시댁에갔던딸네가족이들이닥쳤습니다.
식사후아들네는처가에간다고갔지만요.
설거지통에빈그릇은태산같은데누구한사람거들떠보질않았지요.
30여분에걸쳐설거지를마치고좀쉬어야겠는데서재마저외손녀둘이차지하고앉았네요.
거실에선어른들이티비를보니까이녀석들이내가보는티비를차지하고아예의자까지점령했네요.
게다가만화영화나오는채널세곳을저더러돌려달라고성화를부렸습니다.
설거지에다가손주들뒷바라지까지정신이없었지요.
설거지와손주들뒷바라지는딸네가족이집으로돌아간금요일저녁까지계속되었지요.
거의사흘간을’중노동’속에서보내야만했습니다.
선심한번잘못썼다가호되게당한셈이지요.
파김치가된제몰골이가엾었던지아내는아들에게"우리도70이넘으면너네집에서명절을지내야겠다"고한마디하네요.물론아들도그러자고했고요.
지난밤에는모처럼키타로[喜多郞]의풍악속에칵테일한잔했습니다.
아내도미안했는지모른체일찍잠자리에들었구요.
한창흥이나는데독일에서아내친구의전화가오는통에산통깨졌지요.
지난60년대중반간호사로갔던여고동창이랍니다.
몇잔더해야하는데아내가일어났으니물건너갔지요.ㅎㅎ
오늘은하루종일몸이뻐근한게아무래도설거지후유증같았습니다.
제가저기압인것같으니까아내가달콤한소릴합니다.
엊저녁잠이안와(잠자다가전화받은후)티비홈쇼핑을보다가베트남관광상품이있어예약을했다네요.
그렇잖아도아들이베트남한번오라고채근인데잘된일이지요.
11월초에예약을했다지만또무슨변수가있을지모르지요.
위사진은추석날밤휴대폰으로찍은보름달입니다.
이웃님들,항상건강하시고즐거운나날들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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