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월14일)출근준비를하려는데딸애에게서전화가왔다.
아내가전화를받았다.좀난감한표정이다.왜냐고물었더니딸애가엄마더러김포로좀오랜단다.
이유인즉슨큰외손녀가오늘칫과를가야하는데작은애를좀봐달라는거였다.
아내는오늘긴한약속이있어준비하고있는데난감한얼굴이다.
마침급한일도없어내가대신가겠다고나섰다.아내는무척고마와했다.
‘가는날이장날’이라고했었다.
아파트에들어섰더니단지내에장이열렸다.매주목요일마다연단다.
지나가면서보니벼라별것이다있었다.참으로편한세상이다.
코앞에서장이다열리니…..
시장구경도할겸두살배기작은애를유모차에태우고장바닥으로나섰다.
유모차를할배가미는게좀캥겼지만나가보니의외로많은할배들이유모차를밀고다닌다.
그런데이상한건유모차를미는할매는없다.오히려엄마가밀긴해도.
이것도세태世態의한흐름인가.
작은애는"할아버지,열어주세요"하고유모차덮개를두드리지만열어줄수가없다.
지속적으로감기를앓아간혹심하게기침을해서바깥공기를쐬게할수가없는것이다.
마음속으로’아가야,미안해’하며유모차를밀수밖에없다.
유모차를세우고들여다봤더니저도할배를빤히쳐다본다.
내가휴대폰을들이댔더니"할아버지,그게뭐예요"한다.싱긋이웃으며찰깍~.
그러곤이내쿨쿨꿈나라로빠져든다.
돌아다니며봤지만대개가먹거리들이다.
생각같아선홍어회나족발을사다가막걸리한잔하고싶지만나중에손주를봐야겠기에참았다.
마침좋아하는’예산국수’가있길래하나샀다.
낮에는딸애가초밥을사주겠다는걸억지로묵사발국수를사게해서달게먹었다.
저녁엔떡갈비를사준다.모처럼할배가손주유모차밀어준품삯이란다.^^
손주들도보고맛있는것도먹고즐거운날이었다.
마침이글을올리면서멘델스존의교향곡3번’스콧틀랜드’를들을수있어서더욱감사하고~~ㅎㅎ
아차,벌써오전1시15분이지났네.그래도즐거운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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