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성이부족한탓일까.어제(11월16일)딸애에게서전화를받았다.
작은외손녀가장기간의감기로의사가병원에입원시키라는진단을내렸단다.
서울살적엔서울역인근S병원에갔었지만,김포에도괜찮은병원이있다고한다.
문제는큰손주다.애미가작은손주를간병해야하니큰손주는우리아니면친가에서돌봐야한다.
다행히친가에서월,화를봐준다니까우리는수요일부터보기로했다.
토요일밤잠자리에들었지만생각은김포에가있다.
뒤척이다가잠은잘잤다.늦게잔아내말로는밤늦게비가좀왔단다.
주일날,추수감사절예배를잘마치고김포에있는병원엘가기로했다.
마침오후예배가없어빨리갈수가있었다.계획으로는당산역에가서양곡가는버스를타기로했었다.
아내는차를갖고가자고했지만나이든아내가운전하는차를타고간다는게편치않았다.(물론아내는24년째무사고운전자이긴하지만.)
다행히며늘애가차를갖고왔다기에그차에편승키로했다.
병원에도착하니작은외손주는왼팔에링거를꽂고있었다.
며칠새야윈얼굴로나를보더니"할아버지"하고갸날프게(내생각)부른다.왈칵눈시울이뜨거워진다.
안아줬더니"할아버지,빼줘,빼줘"한다.팔에꽂힌링거주사바늘을빼달라는것이다.또가슴이찡~~하다.
할미를보더니"어부바"한다.아내가맨등허리에잠시업었지만역부족이다.내가안아주겠다고손짓을했더니고개를살레살레흔든다.
딸애에게얘기해서휠체어에태우니좋아한다.복도에나가휠체어를끌어주었다.
몇번복도를왔다갔다하는데"할아버지"하는소리가들린다.
사위가큰외손주를데리고왔다.언니를보더니작은놈은"언니,언니"하고난리다.큰놈도작은놈을껴안고볼에입을맞춘다.네살배기와두살배기의해후다.작은놈은옆에선애비를보고는"아빠"하고고함을지른다.사위의눈시울에도물기가밴다.
아내없이쫄쫄굶었을사위와딸,큰외손주를데리고인근식당으로갔다.
아내는작은외손주를봐주겠다고빠졌다.딸애가좋아하는쌈밥집으로가서삼겹살쌈밥을잘먹었다.사위는밥을두공기나먹었다.그렇지,마누라없으면’개고생’이라니까.^^
식사후친가에큰외손주를데려다주는사위차에편승해서집에까지잘왔다.아내는사위에게’주유권’이라속이고금일봉까지건네준다.
아니나다를까.1분도안돼딸애에게서전화가왔다.돈을줬다고야단이다.^^
겨울의길목,11월중순의늦은밤에조지윈스턴의음악을듣는다.
처음엔유투브로’가을[秋]’을들었다.그중제일좋아하는곡은’달(月,Moon)이다.
칵테일한잔이뻐질수가있나.
지금은역시조지윈스턴의대표작’디셈버(12월)’를듣는다.할말이많은추억의음악이다.
그렇지만이밤엔할말은다음으로미루고작은외손녀의쾌유를빌어야겠다.
그래,빨리나아서그건강한웃음을다시보여다오,사랑한다.손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