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겠지

실낱같은희망도사그러지는것일까.

온국민이’세월호'(사실이이름조차도부르고싶지않다)실종자들의구조작업을지켜보면서,단한사람이라도살아서구조되는사람이있기를두손모아빌어보지만갈수록희망은물거품이되는듯한느낌이다.

티비에서오열하는부모나어린학생들의모습을보면서제발이게그냥꿈이었으면하고바랄때가많다.

그러나이안타까움이현실인걸어쩌랴.어린자식을가슴에묻고울부짖는모습에가슴만미어질뿐이다.

이참사가벌어진지벌써열흘이지났다.

금수강산이나라가온통초상집이되어우리들모두가슬픔의늪에빠져있다.

그렇지만한숨만쉬고눈물만흘린다고떨어진꽃잎들이다시필수는없다.이제마음들을추스리고이참에사고의원인과그원인제공자들을명명백백히밝혀다시는이땅에그와같은재난이없도록해야할것이다.

다시는그런참사가없도록특히어른들이각성하고대책을강구해서어린생명들이안심하고자랄수있도록환경을조성해야겠다.그게비명에간어린영혼들에게우리가해줄수있는최소한의보답이리라.

그래,그래도산사람은살아야겠지.

울적한마음을추스리려묵은씨디하나를찾아들어본다.

빌리본(BillyVaughn)악단이연주하는흘러간곡들이다.지난5,60년대어린가슴속에짜릿한감동으로남아이젠추억의음악이된곡들이다.

그때이음악들은라디오만켜면어디서나흘러나왔고,다방이나극장등음악이나오는곳이면으례이곡들을들을수있을정도였다.우리들에게서양음악이뭔지가르쳐준곡들이라고해도과언이아닐것이다.

싱그런멜로디로아련한꿈을심어주었던곡명들하나하나가친근하다.

‘진주조개잡이’,’작은꽃’,’피서지에서생긴일’,’언덕위의포장마차’등등.아,또있네.’밤안개의블루스’와’9월이오면’도잊을수없는추억의음악들이다.

이가운데’작은꽃(PetiteFleur)’은60년대중반부산CBS방송의’듣고싶습니다들려주세요’의시그널뮤직이기도하다.언제나이음악이나오면두귀를쫑긋세우고라디오를끌어당기곤했었다.

또’9월이오면’의그신나는전주前奏는무더위를털어내고시원한바람을맞는듯막힌가슴을뚫어주곤했었다.

비탄에빠진이들에게빌리본음악으로새힘을불어넣어주고싶다.

그런뜻에서’언덕위의포장마차’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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