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초밥집

‘참새가방앗간을그냥지나가지못한다’는말이있듯이요즘내가그짝이다.

어제는아침부터비가내려분위기를잡더니,점심때사단이벌어졌다.마침볼일이있어두사람을만났더니점심먹고가라며한사코붙잡았다.

못이긴척따라갔더니두사람다이빨이안좋다며콩비지백반을시켰다.오랜만에콩비지도괜찮겠다싶어따라서시켰다.그러자누군가가막걸리도한잔씩하지하며운을떼었다.

불감청고소원.바깥의빗줄기를핑계대며술잔을들었다.

그때부터발동이걸린것이었다.한사람은팔순을훌쩍넘겼고또한사람은내또래였는데,날씨탓인지술이잘도넘어갔다.한병이두병이되고결국네병을마시고서야점심자리가끝이났다.

한사람은일때문에먼저일어났고,팔순을넘긴여고교장출신분과마지막까지마셨다.

술김에계산도내가하고말았다.^^

얼굴이빨개져서직원들의눈길도있고하여집으로직행했다.

그런데동네에서또사단이벌어졌다.마을버스에서내려집으로가는데그길목에초밥집이버티고있었다.

보아하니점심시간을넘겨손님도없었다.이걸보고어찌그냥지나갈수있으랴.

들어갔더니실장이반긴다.연어회에소주한병을주문했다.

결국소주두병을까고서야자리에서일어섰다.

초밥집에서또일을저질렀는데,술김에친구C를6월6일우리동네로초대한것이었다.친구R에게도연락했더니그날고향으로내려간다며다음을기약했다.

아무래도현충일에는친구와함께중국집엘가던지초밥집에라도가야할것같다.연희동에는중국집들이유명하다.

벌써부터아내의눈치가보이는데,그날까지는좀근신을해야겠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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