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삶의 작은 행복일지니
지난며칠동안일에쫓기다가그저께겨우마무리했다.심신이무척피곤하다.
그래서어제하루는쉬기로했다.
모처럼나선홍제천산책길에서여름꽃참나리를만났다.주황색선명한미소가내눈에들어왔다.
개천가에서만난참나리의단아한자태를보는순간마음속의피로가씻겨나간다.
이것도삶의작은행복일지니.
아내가제주도여행에서돌아온후식탁이풍성하다.^^
옥돔에다이런저런제주의맛이즐거움을가져다준다.
혼자있을때의썰렁함도해소되었다.아내의잔소리도아직은귀에거슬리지않는다.
이것도삶의작은행복일지니.
지난일요일오후딸네가족이오랜만에찾아왔다.
외손녀둘이잦은병치례로유치원도며칠씩쉬었단소릴듣고걱정했었다.
건강하고밝은외손주들의모습을보니저절로미소가떠오른다.
딸애도12킬로나체중을뺐다며앞으로10킬로는더빼겠단다.
사위가저녁을사겠다며동네족발집으로안내했다.
전직모대통령이종종찾았다는일식집이족발집으로바뀌었다.자주지나치면서도처음들어갔다.
보쌈과쟁반막국수를시켰다.맛이수준급이었다.언젠가소개를해야겠단생각이들었다.
식사를마치고인근어린이놀이터에서휴식을가졌다.
집으로돌아가는길에내가작은외손녀를안았다.
딸애가마트에서뭘좀산다며사위,큰외손녀와함께먼저갔다.
작은외손녀는내게안겨먼저가는엄마,아빠와언니를보며묘한표정을짓는다.금방이라도울듯했다.
사위가되돌아와내게서받아안으니그제서야얼굴에웃음이일어났다.
아내는어린것의가슴에상처를주었다며내게타박을주었다.
집에와서딸애가애들을목욕시켰다.
먼저나온세살배기작은외손녀가아빠(사위)에게’라푼젤’을보여달라며야단이다.
휴대폰을건네주니이것저것돌려가며열심히본다.
일흔이된나보다휴대폰다루는솜씨가더세련됐다.
귀여운손주의모습을보는이것도삶의작은행복일지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