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부르는 소리

지난월요일부터2박3일간충청도모처를아내와함께다녀왔다.

십수년간여름과겨울에다녀오는교회행사다.사실교회다닌지반세기가넘지만집단의모임을별로좋아하지않는다.신앙은하나님과중보자이신예수,그리고나와의관계이거늘’씰데없는성직자들’이끼어드는걸좋아하지않는다.성직자는그냥안내자의역할만하면될터인데일부몰지각한성직자들이’같잖게’예수님의역할까지하는게보기싫어서였다.

아내의성화에못이겨매년두번은다녀왔다.

시설도좋고공기도,환경도청량해서너무좋았다.

식사도공짜였고,물론숙소도무료였다.그렇다면아마이글을읽는분들은의문을제기할것이다.돈도안받고그렇게할수있느냐고.물론자발적인연보에의해해결된다.이것도하나님의뜻이니까.

평소친한사람들과커피한잔나누며즐거운대화도나누었고.

생각같아선한열흘푹쉬면서재충전의기회로삼고싶었지만2박3일이었다.

여러분의강사들이구구각색멋진말씀들을토해놓았다.

"여러분,어릴때소꿉장난해보셨지요.모래더미에서손으로굴을파기도했고,너는아빠,나는엄마하면서반두깨미(소꿉놀이)그릇에모래로밥을푸고풀잎으로반찬을만들어재미있게놀았지요.그렇지만해가뉘었뉘었지면어머니가불렀지요.바위야,얼른와서밥먹으라.이한마디,어머님이부르는소리에얼른모래놀이를멈추고손을털고집으로달려갔지요.하나님이부르시면우리는세상의소꿉놀이를치우고손을털고하나님께로달려갈수밖에없지요."

어릴적동네친구들과땅따먹기놀이를많이도했었다.

크게원을그리고친구와나는손바닥을줄에대고손을펴서반원을그렸다.그러고는조그만둥근사깃돌을엄지와검지로힘껏바깥으로튕겼다.그자리에곱표를하고다시반원의내집으로사깃돌을튕겨넣었다.튕긴꼭지점을양편으로그린땅이내영토였다.그행위를원안의공간이없어질때까지했었다.

그러고는손으로뼘을재어승패를나누었다.

그렇게땅따먹기,아니면모래성으로소꿉놀이를하다가어머님이부르면그동안의영토싸움은잊고,아니허물고손을툭툭털고는쪼르르어머니께달려갔다.

이게인간의할일이었다.땅따먹기,모래성놀이가어머님이부르는한마디에아무의미가없었다.

세상일들도이와같지아니한가.하나님이오라고부르시면금방세상의소꿉놀이를두고가야할것을.

그때세상의재물이무슨소용이랴.

권세,명예가무슨도움이되리오.

어머님이부르는소리,하나님이부르는소리에세상의것들을툭툭털고말것을.

어머님의음성이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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