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인어제아침,친구여섯명이길을나섰다.
연휴의첫날이어서고속도로가밀릴것을예상하고오전7시에연희동을출발했다.행선지는충남대천,꽃게도살겸바람을쐴작정이었다.
성산대교를지나남부순환도로에들어서자차량행렬이예사롭질않았다.오래전명절때고향가면서경험했던그형상이었다.도로는주차장이었고서해대교까지꼬박4시간이소요되었다.
행담도에서우동과미리준비한김밥으로아침을때울계획이었지만차안에서김밥만으로해결했다.
12시반이나되어대천항으로갔지만예상치못했던행사가기다리고있었다.
수산물축제가진행되고있어도로는자동차로넘쳐났고차를주차할만한공간조차없었다.
도저히내릴수가없어행선지를바꾸기로했다.마침일행중에태안만대포구에가면싼값으로꽃게를살수있다는제안이있어그곳으로정했다.
다시서해고속도로를타고상행하다가해미나들목으로나갔다.해미와서산시내,태안읍을지났다.
우리가가기로한곳은이원면내리만대포구로태안군의북단에자리하고있었다.해미나들목에서거의한시간반을달려만난곳이만대포구였다.
길은꽤멀었지만태안읍에서만대포구에이르는길은고즈넉하고평화로운산촌들로마음을싱그럽게해주었다.도로변에는나무백일홍이즐비했고코스모스가흐드러지게피어있어감성을자극했다.
일행들의입에서감탄사가끊이질않았고만일시골에내려가서산다면이런곳으로오고싶다며입을모았다.
만대포구에도착하니물때는썰물이어서바닷가는썰렁했다.바다건너보이는곳이당진시대산면이라고했다.만일다리만놓는다면서울가는길이엄청빨라지겠다는생각을했다.
우리는부두에있는횟집으로들어갔다.
생선회와매운탕을시키고소주를한잔씩나누었다.회는싱싱했고밑안주는30여가지에이르렀다.
워낙출출해서급하게음식을집어먹다보니깜박사진찍는걸잊고말았다.
배가부른후에야아차했지만어쩔수없는일이었다.ㅎㅎ
식사후우리는횟집의수족관에있는꽃게를샀다.2kg에3만원이었다.
계획은오후4시쯤꽃게배가들어오면살요량이었지만썰물이어서꽃게배를만날수가없었다.
나도꽃게2kg과간장게장한병을샀다.
돌아오는길도차량들에밀려만대포구에서연희동까지거의다섯시간이걸렸다.
참으로힘든’고난의행군’이었다.^^
만대포구는조용하고깨끗했다.
서해고속도로에서한시간반이소요되어좀멀긴했지만주변풍광은좋았다.
다음에기회가되면가족들과다시한번가보고싶은포구였다.
요즘은망둥어낚시도잘된다고했다.
‘꿩대신닭’이아니라대천이상으로흡족한만대포구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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