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아내는교회모임이있어나갔다.단풍놀이를간단다.
국을데우고반찬들을챙겨식탁에앉았다.혼자서밥을먹어야하는외로움도있지만혼자만의자유를만끽하는즐거움도있다.
절호의기회를놓칠수가없어아침부터매실주한잔을따뤘다.요즘독특한명상음악들을듣는재미도누렸지만오늘아침은베토벤의피아노소나타가듣고싶다.
씨디를찾기도그래서유투브를뒤졌다.베토벤의피아노소나타23번’열정(熱情,Appassionata)’을골랐다.
바렌보임이나폴리니도있었지만크라우디오아로우(ClaudioArrau)의연주를듣기로했다.
베토벤의’열정’소나타가오늘따라더가슴을후빈다.이곡역시베토벤의품격이묻어있는곡이기도하다.
1805년오스트리아와러시아의연합군을대파한나폴레옹군대는빈을장악했다.
1806년10월,베토벤이리히노프스키공작의저택에머무르고있을때그곳에도프랑스장교들이묵고있었다.
장교들은저택에유명한음악가가있다는걸알고공작에게한곡들려줄것을요청했다.공작의부탁을베토벤은거절했다.교향곡3번을나폴레옹에게헌정할만큼자유주의자였던베토벤이었지만나폴레옹이황제에오르자표제를’영웅’으로바꾸었을정도로나폴레옹을싫어했기때문이었다.
공작의끈질긴권유에도베토벤이거절하자프랑스장교들은연주하지않으면체포하겠다고으름장을놓았다.
이말에베토벤은격노했고가을의찬비를맞으며저택을뛰쳐나왔다.그러고도분해서공작에게편지를썼다.
"공작이여,당신은뭡니까.우연히공작으로태어난것뿐입니다.나는뭡니까.나는자신의노력으로오늘을얻은것입니다.공작은몇천명이라도있었고이후에도있을것입니다.그러나베토벤은한사람밖에없습니다."
이때가을비를험뻑맞으며저택을뛰쳐나온베토벤의손가방속에’열정’소나타의완성된악보가들어있었다고한다.
악성베토벤의기품을보여준일화이다.
‘열정’소나타역시불후의명곡이고.
Share the post "베토벤의 기품氣禀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