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하고 칼칼한 간장고추의 매력

요즘’밥도둑’으로간장게장과간장새우가이름값을하고있다.

간장게장이야오래전부터내려온음식이지만,가을철에많이나오는대하大鰕로만든간장새우가2,3년전부터입소문을타더니어느새식탁에서그위세를자랑하고있다.

이두음식은맛이좋은반면보통가정에서담그려면상당한수고가뒤따라야한다.

그렇지만간장고추는아무나손쉽게담글수있어좋다.맛또한매콤하고칼칼해서나처럼매운것좋아하는사람들에게는환영받을만하다.

간장고추를담그는방법은아주간단하다.

청양고추를필요한양만큼준비해서꼭지를따고깨끗이씻는다.

간장은집에서담근조선간장이면된다.조선간장이없다면마트에서파는진간장으로해도크게다르지는않을것이다.나는조선간장으로담갔기에진간장이괜찮은지는확신할수가없다.

간장에씻은고추를손으로절반정도분질러담그면된다.

물기를완전히제거하지않아도된다.나도그렇게해왔으니까.

고추가간장에잠기도록수저로눌러준후바로먹어도상관없다.반나절정도만지나면고추가간장에절여져먹기좋게숙성된다.기호에따라매운걸싫어하면풋고추로해도된다.

취향에따라마늘이나양파도넣을수있겠지만나는청양고추와조선간장만으로담가왔다.

맛이깔끔하고개운해서밥한공기는금방뚝딱할것이다.ㅎㅎ

여러모로곤궁했던지난60년대,아버님은입맛이깔깔하시면간장에땡초(매운고추)를툭툭분질러넣고그걸반찬으로식사를하셨다.

먹다남긴고추를먹어보니내입맛에도그만이었다.

요즘도생각나면간장고추를만들어먹는다.굳이아내의손을빌리지않더래도쉽게할수있어좋다.

매운고추한입깨물며아버님생각에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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