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초등학교4학년인손녀의생일잔치가있었다.
생일은12월17일이지만가족들이쉽게모일수있는토요일로날짜를잡았다.
손녀가2004년태어난날이베토벤의탄생일이어서애기를보러김포에갔다가악성을닮아음악을잘할것이라고덕담을했었다.그래서인지바이올린도잘하고플룻까지잘불어얼마전학교오케스트라바이올린주자로발표회까지나가기도했었다.ㅎㅎ
손녀가할애비를닮아생선회를좋아한다.
며늘애얘기로는가끔씩생선회가먹고싶다며사달라고조르기도한다는것이다.
그래서생일잔치를횟집에서할거라고기대했는데,발산역부근아웃백에서했다.
금일봉을준비해서아내와함께갔다.당초계획은연세대앞에서그곳을지나는시내버스를탈요량이었지만아내가굳이승용차를갖고가겠다는것이다.
아내가운전하는차를타는게내키지않았지만따를수밖에없었다.
문제는토요일오후의교통체증이었다.
성산대교를건너는게만만치않았다.할수없어다리앞에서강변북로로빠져가양대교를건넜다.
그럭저럭다리는건넜는데강서구청쪽으로직진하는길이엄청붐볐다.
나도모르게짜증이나서아내에게잔소릴했다.일찌감치버스를타면되었을터인데차를갖고나와서조마조마하게만든다고볼멘소리를했다.
그렇찮아도차가밀려속이상하는데내잔소리가불난데기름을부은꼴이되었다.분위기가좀험악했지만재빠르게내가사과하고우스개소릴하는통에그나마진정이되었다.
약속장소에는5분정도늦게도착했다.
아들내외와중3손자는먼저와서기다리고있었다.주인공손녀는딸네가족들과함께오는데김포공항에서부터차가밀려조금늦는다고했다.
어쨌거나우리가족열명은푸짐하게차려진음식들로즐거운시간을가졌다.
축하케잌은아들네에가서먹자며우리차를아들이운전하고나섰다.
김포아들집에갔더니혼자있던반려견이주인인양우리를반기며야단이었다.
생일케잌을자르고외손녀들의재롱을보며한바탕웃었다.작은외손녀가어린이집에서배운발레를춘답시고뒤뚱거리는모습을보고모두들배꼽을잡기도했다.
손자는내일월요일에K고로입학지원서를내기로했단다.
아들이꽤비싼거라며따뤄주는와인한잔을마셨다.내입엔와인맛이이거나저거나다똑같다.
그렇지만와인한잔으로아내와의찜찜했던일도털어버렸다.아들은한잔더하라며권했지만사양했다.
차라리소주한잔이나막걸리한잔이더나을뻔했다.ㅎㅎㅎ
밤길에차를모는아내의안쓰러운모습을볼수없어M버스를타고돌아왔다.
김포한강신도시도지하철공사가한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