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좀일찍퇴근했다.
아침식탁에서간재미회가먹고싶다고했더니일찍퇴근해서사오라고아내가선선히승락했다.
지하철3호선홍제역에내려인왕시장에들렀다.일부러점심을굶었기에시장안국숫집에서잔치국수댓자를시켜먹었다.4천원이지만내입맛에딱맞았다.
시장생선가게에들러횟감으로병어를사려고했지만횟감이아니란다.
본래생각대로간재미두마리를샀다.사실간재미란단어도서울와서배웠다.고향에선크건작건무조건가오리라고불렀다.그래,가오리건간재미건맛만좋으면되지.^^
생선가게아줌마는간재미껍질을벗긴다고애를먹었다.아내가시킨대로무와쪽파까지샀다.
집에왔다가다시신촌으로나갔다.구두를고치기위해서다.
나는오래전부터발이편한랜드로바구두를신고있다.그중한켤레를신지않고오래두었더니뒷굽이깨져버렸다.동네구두수선집에갔더니자기들은못고치고구두가게에갖고가라고했다.
신촌현대백화점안에가게가있어수선을맡겼다.들린김에구두들을구경하다가평소갖고싶었던구두를발견했다.거금이었지만세일기간이라20%할인해준단다.마침발에맞는게있어비자금을풀어샀다.
집에와서아내에게보여줬더니요새고생한다며절반은보태주겠다고한다.앗싸,호랑나비^^.
사온간재미로아내는무침을했지만나는회를선택했다.어릴적아버님이가오리회를고추장으로자셨던기억이있어나는무침보다회를더좋아한다.ㅎㅎ
저녁식사후나혼자만의자축연을가졌다.
좋은구두도샀고,요즘아내의컨디션이좋아제법반찬정도는잘만들어준다.오늘아침도내가사온봄동으로된장국을끓였는데그렇게달고구수할수가없었다.
간재미는적당하게썰어잘씻고고추장에찍어먹기만하면된다.연골이오독오독씹혀식감이좋으면서도담백하다.언제먹어도물리지않는다.마침사다놓은풋마늘이있어곁들였더니가히환상적이다.^^
안주가있으면술도있게마련.간재미회에는막걸리가제격이다.서울장수막걸리도좋지만요즘새로찾은게있다.충북청원군에서나온’덕산막걸리’다.참괜찮다.
여기에음악이있어야겠지.
오늘은바로크(BAROQUE)음악을선택했다.
그시절귀족들이흥겨운가락에빠져술잔을기울였듯이나도그기분을함께하고싶다.
그래,오늘같이기분좋은날간재미회와막걸리한잔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