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에도 봄이 왔네
오늘부터아내가주민센터에서하는탁구교실에다시나가기로했다.
십여년전부터탁구에재미를붙여매주사흘씩다녔는데작년말다리를다친이후나가질못했다.
어제동네정형외과에갔더니의사가매일5리이상걷고탁구도계속하라고했단다.
의기양양해서좋아하는아내를주민센터까지데려다주고나는홍제천으로갔다.
그렇찮아도겨우내아내’뒷바라지’한다고운동을제대로못해몸무게가1킬로나늘었다.
이제부터라도부지런히안산鞍山이며홍제천을걸어야겠다.
오늘날씨가마치봄날씨처럼포근하고햇살도따스하다.
좀이른시간이어선지많은사람은아니지만그런대로천변을걷는사람들이있다.
대개가예순이넘어뵈는노인들이고중년부인들이다.젊은사람들은간혹보일따름이다.
아무래도노인들이건강에관심이클것이다.나이먹어아프다면어느자식이좋아하랴.
물질적인도움은못줄망정아파서속을썩히진않아야겠다는마음일터이다.
서글픈생각이든다.
길섶의잡초들사이에서파릇파릇푸른잎들이고개를내밀고있다.
개나리도가지에꽃망울을맺고머지않아노란꽃물결을만들심사로고군분투중이리라.
아직물이찬탓인지물고기들은보이질않는다.
떼를지어휘젓고다니던오리들도구경하기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