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블’에서 살고 싶다
요즘마음이엄청착잡하다.
지난6월인가조선닷컴에서블로그를연말에폐지하겠다는공고를내붙인후부터마음이편치않다.
내가’조블(다음부터는’이곳’)’을안지는오래되었다.나도조선일보50년독자지만간혹사무실에서조선닷컴을보다가블로그를알게되었다.그러니까거의10년정도된셈이다.
처음이곳에서만났던블로거들이몇분있다.
참으로글을재미있게써주셨던’초록정원님’과여행기를맛깔스럽게올려주셨던’소리울님’도있다.지금은소식이뜸한’봉쥬르님’,문화탐방의선구자이신’참나무님’도이곳에서만났었다.
지금은고인이되신’무무님’도이곳에서만나가끔씩내고향진주소식을반갑게듣곤했다.
나중에’참나무님’과’소리울님’이같은진주사람이고’봉쥬르님’도이웃사천분임을알았다.
그러다가역시이곳을통해알게된’가인님’의가게’사카’를찾으면서블로그가뭔가를알게되었다.
그래서2010년인가’가인님’의도움으로이곳에등록을했고한동안글은올리지않고남의글만훔쳐보았다.
내가글을쓰기시작한게2012년5월부터였다.남의글만볼게아니라잘쓰던못쓰던내글을남겨야겠다는생각에서였다.그생각은좋은결과를낳았다.
그때부터쓰기시작한게3년3개월이지난지금575개의글을남겼다.마음에들지않아삭제한글까지합한다면아마도7백여개는되었으리라.
이글을쓰면서내지난삶을돌아볼기회가있었다.또걸어왔던발자국을남겼다는측면에서블로그는소중한삶의동반자였다.때로는내가세상을하직하기전가족들에게남겨줄내삶의증표가있다며흐뭇해했었다.
그러나조선닷컴이이곳을폐쇄한단공고를내걸었을때큰충격을받았다.신문사의독자는’왕’이고’갑’인데감히’을’인신문사가’갑’에게이럴수가있느냐며괘씸한생각도들었다.나도한때는신문기자였으니까.
하여나도다른사람들처럼’다음’이나’네이버’에둥지를트려고나섰다.
그러나막상나서보니시베리아벌판이따로없다.솔직히두곳에내자리를마련하려고대여섯차례방문,회원가입을시도했지만내’어줍잖은’실력으로는바위에계란치기였다.두곳모두거의십여차례시도했지만실패했다.
이런것저런것다해놓고가입되었다고떠서들어가면늘거절이었다.
솔직히이곳만큼편안하고블로거들을챙겨주는곳은아무데도없다.
나는’조블’에서살고싶다.
내일운영자와만나는데좋은결과있기를내가믿는하나님께기도드린다.
‘구하라그리하면너희에게주실것이요찾으라그리하면찾아낼것이요문을두드리라그리하면너희에게열릴것이니구하는이마다받을것이요찾는이는찾아낼것이요두드리는이에게는열릴것이니라'(성경마태복음7장7~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