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칼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쭈꾸미’
이제자정이지났으니어제(8월6일)라고해야겠다.
오랜만에아내와온양온천에다녀오기로했다.아들네가천안에살땐자주들렀지만김포로이사온후로는가보질못했다.그러다보니무척즐겨먹었던재래시장인근밀면집의맛난밀면을먹은지도오래되었다.
겸사겸사다녀오기로했는데계획이틀어졌다.
마침휴가중인아들이부모님모시고당일치기로어디든다녀오고싶으니어떠냐고물어왔다.
아내의생일이8월중순이어서8월14일에여의도에서고희잔치겸기족모임을갖기로했다.지난봄에는내생일이어서자식들가족과속초로여행을다녀왔었다.이번에는사위가속초에콘도를예약했다며3박4일여행을다녀오는계획을세웠다.그렇지만아들은그기간에베트남출장이있어참석하지못하고손자의개학으로아들네가족은함께떠나지못하게되었다.
그래서아들은하루짬을내어우리내외에게바람이나쐬자는제의를해온것이다.
며느리는손녀와영화구경을한다고해서점심후우리내외와아들만집을나섰다.
우리가목욕이나다녀왔으면좋겠다고했더니포천이나파주쪽에불가마온천들이있고괜찮은먹거리들이있다고했다.북부간선도로를달려정릉쯤가는데물이좋다는김포대곶약암온천이생각났다.
그래서딸애한테같이갈수있는지전회해보라고했다.딸애도외손녀둘이유치원에서돌아왔다며좋아라했다.
차를돌려한강신도시에서딸네가족을싣고초지대교못미쳐약암온천으로갔다.
약암온천은관광호탤에서운영하는온천인데꽤나오래된곳이었다.
아들은지난겨울갔다왔는데시설이노후되어별로였다고했다.나도처음가는길이어서혹시아내가짜증이나내지않을지걱정되긴했다.그러나결과는괜찮았다.시설은좀낡았지만지하암반수란물이서울보다는훨씬나았다.
게다가세상에서하나뿐인신비의물이라는’홍염천紅鹽泉’은처음엔황톳물인줄알았지만지하암반수가밖으로나와20여분이지나면자연히붉은색으로변하는신비의약수라고했다.안내문엔’강화도령’철종임금이눈병이났다가이곳의물로병을고치고’약암藥岩’이란지명을붙였다는글까지있었다.
어쨌건나도만족이었고아내도별말이없었다.그러면되었지.^^
아들은저녁을사겠다며앞장을섰다.내가칼칼한게먹고싶다고했더니쭈꾸미요리를잘해주는곳이있단다.
김포한강신도시번화가에’식객食客’이란꽤큰음식점이었다.2층으로갔더니아이들놀이방이있어좋았다.
마침영화구경을마친며늘애와손녀까지합류해서여덟명이모였다.가족열명중출근한사위와교회학생회수련회에참석한손자만빼고다모인셈이다.
양념쭈꾸미는포장을해서판매하는것같았다.
처음나온음식은묵사발이었다.찬국물에탄력있게씹히는새콤한도토리묵이입맛을돋구었다.
이어서빈대떡이나왔지만그런류의음식을별로좋아하지않아사진은찍지않았다.그런데한입먹어봤더니고소한게맛이좋았다.네살배기작은외손녀가엄청잘먹었다.ㅎㅎ
메인요리로나온양념쭈꾸미다.딸애는소스가매우니쭈꾸미만먹으라고했지만칼칼하고달콤한게내입맛에는딱이었다.매콤한맛이입맛을자극했다.
쭈꾸미도쫄깃했고양념이내입맛에는더할나위없이잘맞았다.^^
밥에양념쭈꾸미와콩나물을넣고비벼먹었다.
사실쭈꾸미요리를낙지나갑오징어요리에비해별로좋아하지않았다.
그러나이날먹은쭈꾸미요리는맛이좋았다.나중에손녀가남긴밥까지싹싹비벼먹었다.
다시김포에가면찾아가야할집이하나더생겼다.ㅎㅎ
식사후딸네집에가서담소를나누곤일어섰다.
서울까지는M버스를이용할생각이었지만아들이다시서울로가야되겠다며차에태웠다.
수련회에간손자가밤10시쯤교회에도착한다며아무래도데리고와야겠단다.
덤으로편안하게서울까지왔다.
목욕도잘하고가족들과맛있는저녁식사도함께한즐거운한나절이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