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횟집

강남잠원동에있는’진동횟집’엘다녀왔다.
아내가고희를맞았다며작은처형이우리내외를초대했다.

지난번엔내고희라고롯데호텔뷔페에우리내외를불렀는데,이번엔내가생선회를좋아한다며진동횟집으로데려갔다.하기사우리내외의중매를섰으니그리할수밖에^^.

처형은1972년2월진주경상대학교(당시는진주농대)교수시절나를먼저면접보고아내에게중매를했다.^^

진동횟집은마산사람들의아지트라고했다.

나도몇번다녀왔지만매일경남창원진동에서생선을공수해온다니대단한집이다.

처형은마산여고모임이있을때마다이집을이용한다며생색을냈다.

아니나다를까여사장님이처형보고언니라고부르는데야말다했지.^^

생선회를시켰더니다섯가지회가나왔다.

그림을보니병어세꼬시에전어세꼬시,광어,농어와방어회였다.

과연이름값을할만큼맛있는회였다.

일부러소스사진을찍었다.

마산사람들은초고추장도함부로내지않는다.내가알기로는독자적인초고추장을만들어낸다.
사진에서보듯이초고추장에쪽파도있고,보통식당에서내는그런초고추장하고는차원이달랐다.
옆의막장도마찬가지다.된장에고추장,청양고추와쪽파를다져넣고여기에참기름까지듬뿍친다.
이두소스는예사로만나는게아니다.
그래서특별히올렸다.

생선회를먹고났더니주문했던장어탕이나왔다.

여기방앗잎까지들었다.처형은나를보며"박서방,방앗잎들어가니까좋지"하고생색을내었다.
올해팔순인처형은건장하다.지난7월엔독일,스위스,네델란드까지아들네와다녀왔다.
처형은강변북로를가면서이런말을했다.
"25년전아들이독일에근무할때베를린을갔는데건물도너무크고도로도넓어부러워했었다.그런데이번에가보니건물도꾀죄죄하고길도좁고차도작아엄청실망했다.거지는왜그리많은지모르겠다."
그러면서하는말이"대한민국은복받은나라"라고했다.
밥을먹고나오면서아내가처형에게"엉가(언니)"라고불렀더니주인여자가깜짝놀랬다.
주인장왈,"지금도엉가라부르는사람이있네.내만그런줄알았더니"하고웃었다.
오랜만에맛있는생선회잘먹고왔다.
이것도아내덕이겠지.
아내는처형한테서금일봉까지받았다.ㅎㅎ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