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온천에서 맛본 시장냉면
요즘내가빌빌거리는걸본아내가느닷없이온양온천에다녀오자는제안을했다.
몇년전까지아들이천안에살때만해도온양온천엘내집드나들듯했지만아들이김포로이사온후에는자연히발걸음이뜸했었다.
유독온천욕을좋아하는아내는몇번가자고했지만서로시간이맞지않아갈기회가없었다.
지난이틀동안집에들어앉아석류주만들이키다가심신이피곤하기도해서따라나섰다.
아내와홍대입구역에서만나신도림역에서신창가는전철로갈아탔다.
거의두시간반만에온양온천역에도착했다.
‘가는날이장날’이라고역사를빠져나오니민방위사이렌이요란하게울렸다.
곱다시15분여를붙잡혀있다가목욕에앞서재래시장쪽을찾았다.온양에만내려오면반드시가는집이있어서다.
시장부근가구골목에있는시장냉면집이었다.이곳을찾은지도15년이되었다.
면발은국수처럼하얀데쫄깃한게식감이매우좋다.국물또한시원하고감칠맛이났다.
처음왔을땐어른들이했던것같은데지금은젊은부부로바뀌었다.아마도아들네겠지.
값도착하다.보통은5,500원이고곱배기는6,500원이다.
나는언제나곱배기를선호한다.
해서오늘도곱배기를주문했더니아내가금방목욕할건데곱배기는안된다며고집을부렸다.
약간의승강이가있은후나의판정승으로끝났다.ㅎㅎ
제법많은양의곱배기를먹긴했지만스스로한심하단생각이들었다.미련하게먹을것만챙기는꼬라지라니..^^
어쨌건온양온천에서맛본시장냉면.
냉면이라고하기엔밀면에가까운괜찮은맛이었다.
식후온양관광호텔대온천탕에서목욕까지잘했다.
이젠찌부듯했던육신도좀풀리겠지.
내일부터2박3일간속초에다녀오려면잠자리에들시간이다.
그런데어찌하노.KBS클라식FM’당신의밤과음악’에서슈베르트의’로자문데’간주곡이흘러나온다.
계속들어야하나,마나갈등이다.ㅎㅎ
그래도자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