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아바이마을 해변에서
속초여행이틀째오후,물횟집에서점심식사를하고숙소를옮겼다.
속초시내번화가에자리한호텔의콘도였다.맨꼭대기15층이어서드나들기가번거로웠지만전망은좋았다.
속초해수욕장이한눈에내려다보였다.딸애는작년이콘도를처음열었을때묵었는데좋았단다.
침실에서바다가보이니경치하나는볼만했다.
숙소에서잠시쉬다가저녁녘에아바이마을해변으로갔다.
마침시국이어수선해서인지해변은의외로한산했다.
지난봄에왔을때와는전혀딴판이었다.하기사내일오후다섯시까지대북심리전스피커를중단하지않으면전쟁도불사하겠다고북쪽에서큰소리치고있으니희희낙낙놀수만은없을터이다.
특히나이곳은아바이마을이아닌가.
이북에서피난나온분들이모여사는동네여서이름도’아바이마을’이다.
음식점들은손님이없어썰렁하고나이많은여자들이삼삼오오모여앉아무슨이야기들인지나누고들있다.
아마도두고온고향이야기들이겠지.
외손녀둘은애비가길어다주는바닷물을모래밭에부어놓고소꿉놀이에한창이다.
네살배기작은손주가폰에들어왔다.
딸애에게베트남출장중인아들로부터연락이왔다.아들이지금속초는괜찮으냐고물어왔단다.베트남에서CNN방송을보니지금남북이한판붙을듯뉴스를내보내고있다는것이다.
해변을떠나속초중앙시장으로갔다.
저녁먹거리를샀지만왠지마음한구석이찜찜했다.
아,남북통일은언제쯤에나되려나.
분단국가에사는민초들의애달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