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대동수경’을 아시나요… 江 중심 국토 정리한 유일한 지리서

산경표가 산을 중심으로 국토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면 대동수경(大東水經)은 강을 대상으로 국토를 재정리한 책이다. 하천을 중심으로 저술한 조선시대 처음이자 유일한 지리서이다.

저자인 정약용은 실학의 집대성자로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지리학에까지 학문의 영역을 넓혀 훌륭한 저서를 많이 남겼다. 요즘말로 하면 학문의 ‘통섭’을 이룬 대학자인 것이다.

다산은 중국에서 북부의 하천을 하(河)로, 남부의 하천을 강(江)이라고 불렀던 것과 구별하여 조선의 물줄기를 수(水)라는 명칭으로 통일하고자 했다. 수경이라는 말은 그래서 나온 것이다. 이는 다산이 조선의 하천을 중국과 구별하여 독자적인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시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압록강을 녹수, 두만강을 만수, 청천강을 살수, 대동강을 패수, 예성강을 저수, 임진강을 대수, 장진강을 장수, 동건강을 동수 등으로 이름 지었다. 이 명칭은 우리의 전통적인 강 이름이기도 하다. 바로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대군을 몰살시켜 대승을 거둔 전투가 살수대첩이고, 그 강이 바로 청천강이다.

다산은 대동수경에서 기존의 잘못된 강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는 데도 힘썼다.

‘대지(大池, 지금의 백두산 천지)의 물이 반드시 세 갈래로 흘러나와, 그것이 곧 세 강을 이루었다고 할 수 없으며…’ 라든지 ‘산간에서 흐르는 여러 물이 합하여 강의 근원이 된 것이고, 대지의 물이 바로 세 강의 물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여 기존의 인식을 비판했다. 대부분의 기존 문헌에서 ‘압록강, 두만강, 송화강이 대지(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한 것으로 기록한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실제로 두만강의 근원은 천지의 물이 흘러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산지에서 흐르는 여러 물이 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이것은 지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등산객들은 ‘강의 수계, 혹은 발원지를 찾아서’라는 테마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의 강에 하나의 수계뿐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 많은 논란이 일자 국립지리정보원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발원지를 강 수계로 본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편법적인 발상이다. 그러면 다른 산에서 나와 같은 강으로 흘러가는 물은 수계로 보지 않는다 말인가? 조금 더 정확한 해석을 내려야 수계에 대한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일반인들도 강 수계에 대한 인식을 달리할 때가 아닌가 여겨진다. 수많은 물줄기가 합쳐져서 강으로 흘러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고 상식이다. 이것이 바로 ‘산은 하나에서 여럿으로 나뉘고, 물은 여럿에서 하나로 모인다’는 논리와 통하는 것이다.

다산이 어떻게 강을 중심으로 국토의 공간 구조를 파악하고자 했을까? 이는 그가 실학자인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천 중심의 지역관은 산 중심의 풍수적인 맥락과는 확실히 구별된다. 다산은 풍수의 폐해를 지적할 뿐만 아니라 하천 중심의 도로와 교통망이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점이다. 나아가 지역 간 교류의 통로로서도 하천이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사실을 학문적으로 정리한 실학사상의 반영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실학은 자본주의의 실용사상과 일맥상통한 측면이 있지 않나 여겨진다. 그러면 우리나라에도 이미 자본주의를 경험했다고 봐도 되는 것인지?

My name is Garden Park. First name Garden means.......

1 Comment

  1. 한국의 美

    08.15,2009 at 6:18 오전

    다산 선생은 실학을 바탕으로 고래의 관념적인 것을 재 조명 했지만, 그 결과는 지그므이 현대 과학의 부족분을 커버해주고 있습니다. 자연이나 인간이나 기본 원리는 같다는 , 물질과 정신을 고도로 결합하는 이론 같은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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