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의 가을이 오는 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23일이면 첫 서리가 내린다는 처서입니다. 입추 지난 지도 2주가 넘었죠. 한낮으로는 햇빛이 아직 따갑지만, 그 따가운 햇빛도 그리 길지 않을 겁니다.
나뭇잎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고, 들녘이 황금빛으로 변해 수확을 기다리고, 밤송이가 벌어지고…. 아마 수없이 많은 자연현상이 지금 벌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무심코 넘어가는 사이에 말입니다.
주변에 나가 가을의 모습을 한번 찾아보세요. 잊고 산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세상을 보는 시야도 한층 더 넓어질 것입니다.
올해는 지리산 천왕봉에 한번 올라갔네요. 지난해엔 작은 아들과 2박3일 동안 종주하면서 지리산 능선에서 놀았는데 말이죠. 대신 지리산 언저리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며 변죽만 많이 울렸네요. 그걸로 만족해야 겠습니다.
지리산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찾아옵니다. 들녘에도, 산에도, 짐승에도…. 여기 몇 장 되지 않는 사진에서 지리산의 가을을 한번 느껴봅시다. 지리산의 가을에서 우리의 가을도 한번 그려볼 기회를 가져 봅시다. 우리의 가을은 어떤 모습일까요? 인간들의 가을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는 사람 있나요?
지리산 가을 산국화의 모습이어떤가요?
지금 지리산 가면 집집마다 볼 수 있는풍경일 것입니다. 하동 악양 곶감이 유명하죠. 내 고향은 절대 하동 아닙니다.
쩍 벌어진 어름나무 열매가 보기에 탐스럽게 생겼죠.
늦가을 구례와 악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까마귀떼.
구례 오성 사성암. 늦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