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칠곡군, 김천시 경계에 있는 금오산(977m)은 1970년 6월 한국 최초로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지금은 각 도마다 1~3개씩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산들이 있으나 금오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될 당시만 하더라도 국립공원도 지리산 정도만 지정됐을 정도로 국가에서 이제 막 관리에 들어갈 즈음이었다.
금오산이란 이름은 어느날 이곳을 지나던 아도(阿道)가 저녁노을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가 나는 모습을 보고 금오산이라 짓고, 태양의 정기를 받은 명산이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고려 때는 남숭산이라 했다. 중국의 오악 중의 하나인 하남성의 숭산과 생김새가 비슷해서 숭산이라 이름지었는데, 그 남쪽에 있다고 해서 남숭산이라 했다고 한다.
금오산은 기암괴석이 조화를 잘 이루어 계곡이 발달하고 경관이 뛰어난 산이다. 고려시대에 자연 암벽을 이용해 축성된 길이 2㎞의 금오산성이 있어 임진왜란 때 왜적을 방어하는 요새지로 이용되었다 한다.
금오산성은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조정에 건의해서 승군을 동원하여 팔공산성, 용기산성과 함께 축성한 것이다. 성이 세워진 후 조정에서는 군영을 설치했고, 여기서 1895년까지 선산, 개령, 금산, 지례 등의 군무를 맡았다.
산 곳곳에 해운사, 약사암, 금강사, 법성사, 대원사, 등의 고찰과 고려 말기의 충신 야은 길재를 추모하기 위해 채미정,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수도하던 도선굴을 비롯해 명금폭포, 세류폭포, 대해폭포 등도 있다. 보물 490호인 마애보살입상과 보물 251호인 선봉사 대각국사비, 보물 245호인 오봉동 석조석가여래좌상 등 유서깊은 문화유적도 많다.
영남 8경 중의 하나인 보봉이 소백산맥 지맥에 솟아 있고, 서쪽으로 경부고속도로가 보여 경관도 뛰어나다. 주말이면 북한산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충분히 가볼만한 산이다.
법성사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가 등산로 옆에 우뚝 서있다.
쭉 뻗은 고속도로가 보인다.
기암괴석이 산 곳곳에 있다.
기암괴석을 가까이 들여다 봤다.
밑에서 정상을 향해 올려다 봤다.
약사암 범종루엔 구름다리를 지나가야 한다.일반인 출입통제다.
정상 바로 아래 이정표다.
약사암 약사전
약사암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계단길로 돼 있다.
정상 올라가는 나무데크 계단길이다.
금오산성이 있었던 관문. 동국제일문이다.
주변은 기암괴석 뿐이다.
정상 현월봉.
정상 뒷면에 있는 설명이다.
정상 바로 아래 헬기장이 있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점심을 먹는다.
보물 마애석불이다.
마애석물에 대한 설명.
대해폭포
고길동
09.25,2009 at 11:38 오후
대혜폭포가 곧 명금폭포 입니다. 그리고 사진에 쭉 뻗은 것은 고속도로가 아니고 낙동강 모래 사장보고 말씀 하시는 것 같고, 우아한 자태의 소나무는 아무래도 말라 죽은 것 같이 보입니다.
고길동
09.25,2009 at 11:43 오후
그리고 정상에 있는 약사암에는 심뽀 고약한 스님 사는데, 지난 겨울에 막걸리 한잔 하고 가는길에 진눈깨비 피해 들어 갔더니, 술 냄새 난다고 바람 부는 한대로 내쫓았읍니다. (대판 싸웠음. 원 부처님한테 뭘 배웠는지….)
운정
09.28,2009 at 2:10 오후
엇그제 서산 마애불을 보고 왔어요.
그런데 금오산의 마애불을 …고맙습니다.
아마도 암벽의 산인듯 합니다.